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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EC위원장에 ‘친 가상화폐론자’ 폴 앳킨스 지명…비트코인, 한때 9만9000달러 ‘터치’

최천욱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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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게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위원장이 트럼프 취임식(현지시간 내년 1월 20일)날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이후 후속 인사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친가상화폐론자’인 폴 앳킨스 전 SEC 위원이 지명됐다. 이 소식으로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타면서 한때 9만9000달러선을 넘기도 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4일 차기 SEC 위원장에 2002년부터 2008년까지 SEC 위원을 지낸 폴 앳킨스(파토막 글로벌 파트너스 CEO겸 디지털상공회의소 토큰 얼라이언스 공동의장)를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는 “그는 디지털자산 및 기타 혁신이 미국을 어느때보다 위대한 나라로 만드는 데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는 대선 기간 중 “미국을 가상화폐 수도로 만들겠다” 등을 공언하며 가상화폐에 상당히 우호적인 정책을 예고해온 바 있어 앳킨스 후보자가 가상화폐 규제를 상당 부분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SEC위원으로 근무하던 당시 주주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이유로 기업에 부과하는 높은 벌금을 반대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그는 중복되거나 과도하게 부담스럽다고 업계가 여기는 규제를 줄이는 방안에 대해 의회에서 증언도 했다.

최근에는 디지털 자산을 지지하고 있어 의회 인준을 통과해 위원장에 오르면 규제를 완화하고 위반시 현재보다 낮은 벌금을 부과하는 등 게리 겐슬러 체제의 SEC와 큰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 비트코인, 다시 10만달러 진입 ‘노크’…알트코인 시세는 ‘희비’

‘친가상화폐론자’의 SEC위원장 지명 소식에 비트코인이 다시 10만달러 진입을 노크하고 있다. 이날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오후 4시 42분(서부 시간 오후 1시 42분) 비트코인 가격은 하루 전보다 2.60% 오른 9만8316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한때 9만9200달러대까지 오르면서 지난달 22일 이후 십여일 만에 9만9000달러대를 넘어 10만달러선에 가까이 가기도했다.

알트코인의 시세는 엇갈렸다. 같은 시간 시총 2위 이더리움은 6.62%오른 3870달러를 기록한 반면, 미 대선일(지난달 5일)0.51달러에서 약 한 달 만에 5배 이상 오른 2.70달러(지난 2일)에 거래됐던 시총 3위 리플은 2.39달러로 내려왔다. 솔라나는 2.10%(232.85달러)내렸고, 도지코인은 2.72%(0.43달러)올랐다.

최천욱 기자
ltisna7@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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