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원스토어·티맵 대표 교체한 SK스퀘어…적자·IPO 과제 해결사 될까

이나연 기자
(왼쪽부터) 박태영 원스토어 CEO와 이재환 티맵모빌리티 CEO [ⓒ SK스퀘어]
(왼쪽부터) 박태영 원스토어 CEO와 이재환 티맵모빌리티 CEO [ⓒ SK스퀘어]

[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SK스퀘어가 2025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하며 주요 포트폴리오 회사인 앱마켓 ‘원스토어’와 티맵(TMAP) 운영사 ‘티맵모빌리티’에 젊은 최고경영자(CEO)를 전진 배치했다. 신임 대표들은 전임자보다 평균 5세 젊고, 사내에서 전문 역량을 갖추고 있는 인물로 평가 받는다.

재작년 기업공개(IPO)를 철회한 이후 해외 시장 진출로 새 활로를 찾는 원스토어와 내년 IPO를 앞둔 티맵모빌리티가 리더 세대교체를 통해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SK스퀘어는 5일 2025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통해 박태영 원스토어 CEO와 이재환 티맵모빌리티 CEO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전동진 원스토어 대표는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해외 진출 공식 선언 미디어 간담회를 열었다.
지난 8월 전동진 원스토어 대표는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해외 진출 공식 선언 미디어 간담회를 열었다.

1976년생인 박태영 원스토어 CEO는 지난 2014년 SK텔레콤을 시작으로 10년간 SK 그룹사에 몸담아왔다. 그는 ▲SK텔레콤 재무관리실(2014~2017) ▲SK텔레콤 유니콘랩스·보안사업부(2018~2019) ▲SK텔레콤 전략투자담당·SK스퀘어 최고투자책임자(CIO) 포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 팀장(2020~2022)을 거쳤다.

작년부터 올해까지는 SK스퀘어 CIO 트랜스포메이션 매니징 디렉터로 근무했다. 박 CEO는 이 투자 담당 조직에서 다양한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를 담당했다. 특히 원스토어를 오랫동안 관리한 경험을 토대로 향후 원스토어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원스토어는 지난 2016년 출범한 이후 8년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22년 상반기에는 IPO 대어로 꼽혔지만 저조한 수요예측으로 IPO도 철회했다. 회사는 수익성에 한계가 있는 내수 시장을 넘어 대만과 미국·유럽·일본 등 해외 핵심 지역에 진출해 흑자 전환을 도모하겠다는 전략이다.

원스토어는 지난 8월 대만 지역 파트너인 해피툭과 합작한 ‘콰이러완’ 스토어를 공식 출시하며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나섰다. 연내 미국에 이어 내년 유럽과 일본에 현지 맞춤형 앱마켓을 선보일 계획이다.

[ⓒ 티맵모빌리티]
[ⓒ 티맵모빌리티]

1974년생인 이재환 티맵모빌리티 CEO는 티맵모빌리티 출범 멤버다. 이재환 CEO는 ▲SKT 글로벌 사업 개발 부문(2012~2016) ▲SKT 사물인터넷(IoT)·데이터 사업부 비히클유닛(2017~2018)을 거쳐 2019년 SKT 모빌리티사업단 TMAP 주차사업팀장으로 합류했다.

2020년 모빌리티 사업에서 유닛장을 맡은 데 이어, 2021년부터 올해까지 티맵모빌리티 최고전략책임자(CSO)로서 전략 그룹을 이끌었다. CSO 경험을 살려 티맵모빌리티를 인공지능(AI) 기반 모빌리티 데이터 기업으로 빠르게 탈바꿈시키는 게 그의 과제다.

티맵모빌리티는 고성장·고부가가치 데이터 사업에 집중해 올해 데이터 관련 매출만 700억원 이상을 달성했다. 오는 2027년까지 연평균 50%대 매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데이터 중심 사업 일환으로 지난 9월 선보인 AI 장소 추천 서비스 ‘어디갈까’는 출시 한 달여 만에 500만명 이상 누적 사용자를 확보했다.

당시 티맵모빌리티 전략 담당이던 이 CEO는 지난달 발표한 올해 3분기 실적 관련해 “20년 이상 축적해 온 압도적인 모빌리티 데이터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체질 개선이 진행 중”이라며 “AI 도입과 함께 이동을 연결하는 고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며 보다 견고한 수익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나연 기자
lny@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