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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사용 불가 상태...오픈AI "정전 발생했다" 소라 때문?

이건한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 전세계 2억50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오픈AI의 챗GPT 서비스가 12일 오전부터 접속불가 상태다. 오픈AI 엑스(X) 공식 계정을 통해 ‘정전’을 원인으로 밝히며 서비스 복구에 나섰다.

챗GPT 서비스 중단이 정전 때문임을 알리는 오픈AI의 SNS 게시글 [ⓒ 오픈AI 엑스 갈무리]
챗GPT 서비스 중단이 정전 때문임을 알리는 오픈AI의 SNS 게시글 [ⓒ 오픈AI 엑스 갈무리]

12일 오전, 챗GPT 웹 버전에 접속하면 “현재 챗GPT를 사용할 수 없다. 식별된 문제를 복구하기 위해 노력 중(ChatGPT is currently unavailable. Status: Identified - We have identified the issue and are working to roll out a fix.)”이라는 짤막한 메시지가 출력될 뿐이다. 앱 버전의 경우 서비스 인터페이스는 정삭 출력되지만, 질문을 입력할 경우 “흠...뭔가 잘못된 것 같습니다”라는 문구만 반복 출력되며 역시 어떤 답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현상은 오픈AI가 밝힌 대로 정전에 의해 챗GPT 서비스를 가동하기 위한 주요 서버가 모두 셧다운 된 결과로 보인다. 정전이 발생한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근 오픈AI의 상황을 고려할 때 동영상 생성 AI 서비스인 ‘소라(Sora)’를 정상 가동하기 위한 전력 자원을 무리하게 투입한 부작용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트래픽 폭주로 신규계정 생성이 막힌 '소라' 서비스 안내문. [ⓒ오픈AI 소라 홈페이지]
트래픽 폭주로 신규계정 생성이 막힌 '소라' 서비스 안내문. [ⓒ오픈AI 소라 홈페이지]

소라는 텍스트 입력만으로 최대 20초 분량의 실제적 영상을 만들 수 있는 서비스로, 올해 2월 초기 버전 공개 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았다. 지난 10일 정식 버전을 출시했으나, 직후 바로 엄청난 수의 접속자가 몰려 오픈AI는 신규 계정 생성을 중단해야 했다. 이 또한 신속한 복구를 약속했으나 현재까지 계정 생성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대표 서비스인 챗GPT까지 중단되며 오픈AI의 서비스 운영의 안정성 및 위기관리 능력이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이건한 기자
sugyo@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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