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출범 코앞…가전업계 "통상정책 따라 유연한대응 고려" [DD전자]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지만, 트럼프 행정부 출범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가전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6일 원달러 환율은 1435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가 지속되며 코스피는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2% 하락한 2488.97로 마감했다. 이날 4767억원을 순매도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압력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가결되면서 정치적 리스크가 일부 잦아들었음에도 불구, 금융 및 외환시장에서는 정치 리스크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앞서 이달 3일 윤 대통령이 선언한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내 경제는 단시간내 복구가 난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고환율이 지속될 경우 제품 가격 인상을 피할 수 없는 가전 업계는 미국 상황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내달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할 경우 관세 인상까지 맞닥뜨릴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모든 국가 수입품에 10~20% 관세를 부과하는 '보편적 관세'를 공약으로 내걸었던 트럼프 당선인은 재집권을 앞두고 일찌감치 관세 인상을 예고해왔다. 이를 뒷받침하듯 최근에는 관세를 일컬어 "가장 아름다운 언어. 우리를 부유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하면서, 고관세 정책에 대한 믿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트럼프는 여러 기업들이 관세 부과 계획을 완화 및 변경하도록 로비하고 있지만, 트럼프의 의지를 꺾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트럼프는 취임 첫날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수입하는 모든 제품에 25%의 관세를 물리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도 밝힌 바 있다.
이에 미국 현지에서는 관세 인상으로 인한 제품 가격을 우려해, 소비자들이 물건 사재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이 미시간대학의 월간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미국인의 4분의 1은 내년 물가 상승을 예상하며, 지금이 소비에 좋은 시기라고 답했다.
국내 가전 양사인 삼성·LG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세탁기 '세이프 가드'를 겪으며 현지에 세탁기 생산 거점을 마련한 바 있지만, 고관세 정책이 현실이 된다면 또다른 대응책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미국 현지에 각각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삼성 현지 법인의 규모는 연간 세탁기 100만대 생산이 가능하다. LG전자의 경우 연간 세탁기 120만대, 건조기 60만대 생산 수준이다. 아울러 LG는 원바디 세탁건조기인 워시타워도 지난해부터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통상정책에 따라 가전 업계도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기에 긴장하고 있다"면서도 "그나마 삼성·LG는 미국 현지에 생산 체계를 마련했기에 상대적으로 유연한 대응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지 생산 품목을 확대하거나, 관세를 감수하고 현재의 생산 체계를 고수하는 등 상황에 따라 여러 가능성이 열려있다"면서도 "다만 수입 상품 가격이 오르면 결국 미국 소비자에게 피해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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