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모션] ‘페이커’ 이상혁 “롤드컵 우승 가장 기억에 남아… 내년 LCK컵 기대”
[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되게 만족스러운 해는 아니었는데 격려받는 느낌이네요.”
T1의 ‘페이커’ 이상혁은 29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개최된 ‘2024 LCK 어워드’에서 “끝이 좋아서 좋은 상을 받은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LCK 어워드는 한해 LoL 이스포츠 국내외 대회에서 활약한 LCK 선수들에게 다양한 시상을 진행하는 행사다. 이상혁은 이날 한 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수여하는 ‘올해의 선수상’을 비롯, ‘올해의 미드라이너상’과 ‘OP.GG 서치킹상’을 수상하며 3관왕에 올랐다.
이상혁은 스프링과 서머 시즌 다소 부진했으나, 최대 규모 국제대회인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 자신의 통산 5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웃었다. 특히 결승전엔 팀의 역전승을 견인하며 2013년 이후 11년 만에 ‘파이널 MVP’에도 선정됐다.
이상혁은 행사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나 “좋은 결과를 내기도 했고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기 때문에 월즈(롤드컵)에서 우승했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서머 시즌엔 미래가 불확실해 정말 힘들었지만 잘 이겨내 좋았다”고 한 해를 돌아봤다.
이상혁은 수상 과정에서 이날 오전께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를 언급하다 목이 메인 듯 말을 끝맺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그는 “애도의 마음을 전하려고 했는데 여러 감정들과 생각들이 섞여 단어 선택이나 전달이 좀 어려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혁은 이날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LCK는 내년 1월15일 신설 대회 ‘LCK 컵’으로 돌아온다. LCK컵에선 ‘피어리스 드래프트’가 도입되는 등 색다른 재미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혁은 “이런 변화들이 굉장히 좋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있을 경기들에 기대가 많다. 피어리스 드래프트는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아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새로 합류한 탑 라이너 ‘도란’ 최현준에 대해서는 “성격이 조용한 것 같아서 평범한 게이머라는 느낌이 든다”며 애정을 드러내면서도 “연습을 시작한지는 얼마 안 돼서 합을 맞추는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각 포지션별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T1 동료들도 내년 시즌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정글러 ‘오너’ 문현준은 “내년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고, 원거리 딜러 ‘구마유시’ 이민형은 “내년에는 전체적인 성적이나 개인적인 퍼포먼스도 조금 더 좋게 나오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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