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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영리법인 전환 소식에 비영리기구까지 반대 목소리

오병훈 기자
샘 알트먼(오른쪽)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수석연구원(왼쪽)이 '오픈AI의 12일간의 여정' 마지막날인 지난 20일 공개된 영상에 출연해 o3에 대해 설명 중이다.[ⓒ오픈AI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샘 알트먼(오른쪽)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수석연구원(왼쪽)이 '오픈AI의 12일간의 여정' 마지막날인 지난 20일 공개된 영상에 출연해 o3에 대해 설명 중이다.[ⓒ오픈AI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오픈AI가 비영리 법인 통제를 받는 사업 구조 대신, 공익 추구를 목표로 영리 활동을 확장할 수 있는 ‘공익법인(PBC)’ 체제로 전환을 공식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경쟁사는 물론, 비영리기구들까지 나서서 오픈AI의 PBC 전환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오픈AI가 인류 전체에 이익이 되는 인공지능(AI) 개발에 힘쓰겠다는 설립 취지를 벗어나기 시작했다는 비판이다.

29일 테크크런치 등 다수 외신에 따르면, 비영리기구 ‘인코드(Encode)’는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법원에 제출한 ‘오픈AI 영리 회사 전환 중단 가처분 명령 요청서’를 지지하는 변론서를 제출했다. 일론 머스크는 올해 2월부터 꾸준히 오픈AI 영리법인 전환에 반대하며 지속적으로 법원에 전환을 막기 위한 법적 조치를 이어왔는데, 이에 비영리 기구인 인코드가 함께 합세하며 목소리에 힘을 키우는 모양새다.

인코드 변호인은 “오픈AI의 영리 기업으로의 전환은 ‘안전하고 대중에게 유익한 방식으로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고 배포한다’는 회사 사명을 훼손할 수 있다”며 “세상이 범용인공지능(AGI) 시대로 접어들면서, 대중들은 의무적으로 그 기술의 안전과 공익을 우선시할 자선 단체에서 통제하는 것에 더 큰 관심과 선호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AI는 지난 2015년 비영리 연구실로 설립됐다. 그러다 각종 모델 개발을 위한 투자 비용 등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투자가 필요해졌으며, 현재는 비영리법인 통제를 받는 자회사 형태로 사업이 운영되고 있다. 향후 오픈AI 공식 발표대로 회사가 PBC로 전환될 경우 공익을 목표로 사업을 영위하되 이전과 달리 영리 활동에 대한 제약에서 비교적 자유로워지게 된다.

오픈AI 공식 전환 발표 전부터 메타를 비롯한 xAI 등 경쟁사 수장들은 지속적으로 오픈AI 영리 법인 전환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온 바 있다. ‘안전한 AI’를 명분 삼아 경쟁사 성장을 견제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실제로 머크스 CEO가 지속적으로 오픈AI 영리법인 전환 법적 조치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 향후 양사 법정 다툼 등이 예상되면서 오픈AI의 수익 확장을 위한 영리법인 전환에도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AI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PBC 전환을 공식화하며 “컴퓨팅과 인력 채용에 필요한 수준 자본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와 협력해야 한다”며 “새로운 PBC는 오픈AI 운영과 사업을 운영하고 통제하는 반면, 비영리 단체는 리더십 팀과 직원을 고용하여 의료, 교육, 과학과 같은 분야에서 자선 활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병훈 기자
digim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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