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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상품권 선물하기 중단 공지는 언제?...설 앞둔 소상공인만 한숨

이안나 기자
온누리상품권 웹페이지에서 카드형 상품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온누리상품권 공식 홈페이지]
온누리상품권 웹페이지에서 카드형 상품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온누리상품권 공식 홈페이지]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온누리상품권 통합 플랫폼 운영사 교체를 앞두고 한국조폐공사와 웹케시 비즈플레이 공방이 격화되는 가운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이 모바일 선물하기 서비스 중단을 앞두고도 공식 공지를 내놓지 못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비즈플레이에 따르면 통상 설·추석 명절 전후로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거래액은 평소대비 30~40% 증가한다. 하지만 이번 설엔 모바일 선물하기와 기업구매 서비스가 중단되고, 2월15일부터 28일까지는 사업자·시스템 변경을 위한 프리징 기간으로 모든 서비스가 잠정 중단된다.


약관상 서비스 중단 시 30일 전 고지 의무가 있음에도 서비스 중단이 예정된 1월10일을 불과 3일 앞둔 7일까지도 공지가 이뤄지지 않았다. 소진공은 “불가피하게 사전 공지를 할 수 없는 경우 사후 공지할 수 있다”며 약관 위반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사전 고지 없는 갑작스러운 서비스가 중단으로 설 명절을 앞둔 소비자들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소진공은 앞서 입장문을 통해 “모바일 상품권의 경우 해당 서비스 제공사(비즈플레이) 제약사항으로 인해 선물하기 기능이 1월10일까지만 가능하다”고 밝혔으나, 이마저도 1월11일로 연기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한국조폐공사는 비즈플레이에 1월15일부터 선물하기·기업구매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알렸다. 선물하기 서비스는 발송 시점부터 30일간의 유효기간이 있어 서비스 중단 시점을 결정하는 데 추가 고려사항이 필요하다.

비즈플레이는 “선물하기 발송 후 30일 이내 미수락분은 자동 회수되며, 이에 대한 기업들 잔여금 환불에 필요한 3영업일을 고려해 5일을 요청했다”며 소진공이 모바일 선물하기 서비스 중단 시점을 1월10일로 발표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다만 이후 소진공에서 모바일 선물하기 서비스 중단 시기를 1월11일자로 요청해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소진공 측은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들이 최대한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기간을 확보하고 싶다”며 “이변이 없으면 중지 기간을 당초 고지한대로 운영하되, 업체 측에서 양보를 해준다면 기간을 늘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은 2월15일 프리징 기간 전까지 계속 가능하기 때문에 카드형으로 최대한 안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데이터 이관 고지는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2월 15일부터 시작되는 데이터 이관과 2주간의 프리징 기간을 고려하면, 소진공은 약관상 30일 전인 1월15일 이전에 이관 고지를 완료해야 한다. 소진공은 “전체 서비스의 일시적 중단이 2월15일부터 예정되어 있으므로 해당 내용의 고지기한은 초과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비즈플레이는 프리징 기간 이후 데이터 이관 적재 및 검증, 지금 대사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2월15일 이관 후 18일까지 데이터를 전달하고, 이후 서비스 정상 오픈은 조폐공사의 몫이라고 설명했다.

비즈플레이는 이날 공식입장을 통해 “다음 주 이관 고지가 되면 모든 것은 조폐공사의 시간이 된다”며 “작년 10월부터 정상 오픈이 불가하니 대안이 필요하다고 충분히 얘기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프리징 기간 중 비즈플레이 책임은 다하되, 향후 서비스 정상화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조폐공사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안나 기자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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