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s톡] 연달아 주가 꺾인 아톤…양자 테마 반등 '물음표'
[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핀테크 보안기업 아톤의 주가가 연일 하락세다. 연초 양자 테마주가 주목을 받으며 상승세에 올라타기도 했지만, 전환 및 교환청구권 행사가 잇따르며 주가가 꺾인 것이다. 엔비디아를 필두로 양자 기술에 대한 보수적 발언도 나오고 있어, 추후 테마에만 의존한 지속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톤은 이날 전거래일 대비 7.64% 하락한 72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아톤은 양자컴퓨터 관련주로 꼽히며 지난 3일 29.92%, 6일 11.64% 상승세를 보였다가 7일 12% 하락한 78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아톤은 지난 6일 발행회사 공시 의무에 따라 전환청구권 행사 소식을 공시했다. 55억원 규모 전환사채에 대한 전환청구권 행사의 일환으로 142만1188주가 발행됐다는 것이 핵심이다. 발생주식 총수 대비 6.09%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상장 예정일은 이달 27일, 전환가액은 3870원이다. 전환청구권을 행사하면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바뀌기 때문에 총 주식 총량이 늘어나는데, 이에 따라 1주당 주식 가치는 하락하게 된다.
같은 날 아톤은 교환청구권이 행사됐다는 점도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41억원대 교환사채에 대한 교환청구권이 행사됐고, 교환 주식 수는 59만9947주 규모였다. 발행주식 총수 대비 2.57%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교환가액은 6838원이다. 교환 대상이 발행회사의 자사주면 자본이 증가할 수 있어, 주식 가치가 희석될 가능성이 있다.
채권자가 전환청구권과 교환청구권을 행사하는 이유는 각기 다르지만, 일각에서는 테마주 열풍에 따른 시세 차익을 위해 차익을 얻기 위한 행보가 이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아울러 양자 테마 열풍과 별개로 채권 조건이 변화해 우량 자산으로 전환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됐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아톤은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핀테크 보안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전문 기업이다. 핀테크 플랫폼, 스마트 금융 시스템 등 주요 영역에서도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데 여기에 최근에는 양자내성암호화 기술을 기반으로 차세대 인증 솔루션을 선보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양자 테마주에 올라타며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특히 이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글로벌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양자컴퓨팅 부문이 신설된다는 소식이 나오자 양자컴퓨터 등 테마주에 올라탄 기업 주가가 호재를 보였고, 아톤 또한 수혜주로 꼽혔다.
아톤이 양자 테마를 필두로 다시 반등할지는 지켜볼 부분이다. 신한투자증권은 8일 오전 보고서를 통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양자컴퓨터 상용화까지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발언한 영향으로 양자컴퓨터 테마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젠슨 황 CEO는 7일(현지시간) "양자컴퓨터와 관련해 초기 제품은 15년 뒤, 유용한 수준의 제품은 30년 뒤에 볼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기술 개발이 한창이지만, 실제 상용화까지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양자 테마에 의존해 지속적인 주가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이유다. 아톤뿐만 아니라, 양자 테마에 올라탔던 보안 기업들 또한 하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아이씨티케이(ICTK)는 전거래일 대비 12.27% 하락한 1만440원에, 시큐센은 7.86% 하락한 2815원에 장을 마감했다. 아톤의 경우 지난해 12월 5000원대 중후반대를 유지했고 1월 양자 테마로 상승폭이 컸던 만큼, 현상유지 만으로도 주가 개선을 이뤘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아톤은 2024년도 연간 실적 공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3분기(연결 기준)에는 매출 150억원과 영업이익 3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8%, 62.5% 증가한 성적표를 받았다. 보안업계 특성상 전문 증권 연구원이 없는 만큼, 아톤에 대한 구체적 컨센서스는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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