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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한 사람으로 인사를 하면 누가 열심히 일 하겠나”… 국회서 또 질타받은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최천욱 기자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농협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농협

[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선거 캠프 출신을 요직에 앉히는 ‘보은 인사’ 논란으로 입방아에 올랐던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의 인사 개입설에 대한 지적이 다시 제기됐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임미애 의원은 이날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에서 농협중앙회장의 계열사 인사 개입을 지적했다.

그는 강호동 회장에게 “지난해 말부터 계속 인사권 남용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새로 임명된 주요 임원이 과거 각 부문장이나 본부장으로 퇴임한 사람이 상당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퇴직한 사람으로 인사를 하면 누가 열심히 일을 하겠나”며 “차기 유력 후보를 찾아서 미리 선거 운동을 하고 동료를 쌓은 다음에 주요 보직으로 임명되는 방식을 선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앙회장의 무분별한 인사 단행이 직원의 근로 의욕을 떨어뜨린다. 장관도 관심을 가지고 한번 살펴봐 달라”고 말했다.

이같은 비판에 강호동 회장은 “잘 알고 있다. 인사가 만사라고 했는데 여러 부분을 참고하고 있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가 진행될 수 있게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해 3월 제25대 회장에 취임한 강 회장은 선거 당시 도움을 준 지준섭 전 NH농협무역 대표, 여영현 전 농협네트웍스 대표를 농협중앙회와 계열사 등에 중용해 국정감사에서 질타를 받은바 있다.

최천욱 기자
ltisna7@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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