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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에 상품 등록 가능해져…'주가 급등'

조윤정 기자
[ⓒ이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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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조윤정 기자]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이베이가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에 일부 상품 목록을 등록할 수 있게 되자 주가가 10% 가까이 급등했다. 이는 2021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메타는 미국, 프랑스, 독일에서의 테스트를 시작으로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서 이베이의 상품 목록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마켓플레이스는 페이스북 내 중고 거래 플랫폼으로 유저가 페이스북에서 상품을 클릭하면 이베이 사이트로 이동해 결제를 완료하게 된다.

이베이는 "이번 협업은 자사 플랫폼에 구매자를 끌어들이고 고객 충성도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판매자 상품 목록에 대한 노출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이베이가 아마존, 월마트, 테무 등의 경쟁자들과 치열한 이커머스 경쟁을 벌이고 있는만큼 마켓플레이스와의 협업이 중고 거래 부문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메타의 이번 조치는 유럽연합(EU)의 집행 기관인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를 달래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11월 마켓플레이스 제품을 주요 페이스북 앱에 연계해 불공정한 거래 환경을 조성했다는 혐의로 7억 9700만유로(약 1조 1969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EU 집행위원회는 "페이스북 유저들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마켓플레이스에 자동으로 노출된다"며 "이는 다른 경쟁사가 따라잡을 수 없는 상당한 유통상 이점을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메타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광고주로부터 생성된 데이터를 사용해 마켓플레이스에 이익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메타는 당시 "(집행위가)번창하고 있는 유럽 온라인 광고 서비스 시장의 현실을 무시한다"며 판결에 항소했다.

조윤정 기자
y.jo@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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