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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선] 비싼 장비 말고 스마트폰 디지털트윈 ‘깜짝’…딥파인, XR 공간정보 ‘’신기방기’ [CES 2025]

라스베이거스(미국)=김문기 기자
세계 최대 전자박람회 CES 2025가 개최된 베네시안 엑스포 유레카 파크 내 위치한 삼성전자 C랩 전시관 속 딥파인 부스 모습
세계 최대 전자박람회 CES 2025가 개최된 베네시안 엑스포 유레카 파크 내 위치한 삼성전자 C랩 전시관 속 딥파인 부스 모습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산업 현장에서 디지털트윈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전용 장비가 필요하다. 비용부담뿐만 아니라 복잡성 역시 한계로 지목되기도 한다. 이같은 어려움을 단번에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폰만으로도 손쉽게 디지털트윈을 구현할 수 있는 장이 열린다. 산업뿐만 아니라 현실 공간을 디지털화시키고자 하는 수요에 손쉽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9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전자박람회 CES 2025가 개최된 베네시안 엑스포 유레카 파크 내 위치한 삼성전자 C랩 전시관 딥파인 부스를 찾았다. 딥파인은 올해로 2년 연속 CES에 참가하고 있다.

딥파인은 부스를 통해 XR 공간정보 구축 솔루션 ‘DSC(DEEP.FINE Spatial Crafter)’를 선보였다. DSC는 누구나 손쉽게 현실 공간을 디지털 공간으로 변환할 수 있는 딥파인의 주력 솔루션이다. 고가의 장비나 전문 인력 없이 모바일 기기만으로 동영상을 촬영하듯 현실 공간을 스캔해 공간정보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 DSC 앱 내에서 원하는 2D·3D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며, 배치하는 것도 가능하다.

DSC의 핵심 기술은 VPS(Visual Positioning System·시각측위시스템)이라는 설명이다. VPS는 이미지로 사용자의 위치를 측정하기 때문에 위성 신호가 제한되면 사용할 수 없는 GPS와 비교해 행사장, 박물관, 복합 쇼핑몰 등 복잡한 실내에서 보다 정확하고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현장 관계자는 “딥파인은 지난해 총 5건의 XR 기술 특허 등록을 완료하며, DSC 성능을 고도화했다”라며, “등록 완료된 특허는 ‘제작 복잡도 및 난이도를 저감하는 3차원 맵 생성 방법 및 시스템’, ‘증강현실 콘텐츠 배치가 가능한 증강 콘텐츠 처리 시스템’, ‘증강 콘텐츠 변환을 위한 영상 처리 시스템’, ‘3차원 맵 거래 중개 서비스 제공 방법 및 시스템’, ‘SaaS 플랫폼에서의 멀티 테넌트 서비스 제공 방법 및 시스템’이다”라고 강조했다.

세계 최대 전자박람회 CES 2025가 개최된 베네시안 엑스포 유레카 파크 내 위치한 삼성전자 C랩 전시관 속 딥파인 부스 모습
세계 최대 전자박람회 CES 2025가 개최된 베네시안 엑스포 유레카 파크 내 위치한 삼성전자 C랩 전시관 속 딥파인 부스 모습

현장에서는 참관객들은 다양한 산업에 적용된 DSC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도록 꾸렸다. 산업 분야의 경우 모바일 기기 하나만으로 사진을 찍듯 공장을 스캔하고 디지털 트윈을 구축하는 모든 과정을 확인한다. 구현된 디지털 트윈에 공장 설비의 사용법이나 실시간 공정을 파악할 수 있는 패널을 배치하며, 임직원 교육 및 안전 관리를 강화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내세우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고가의 LiDAR 장비 없이 스마트폰과 태블릿만으로 현실 공간을 고정밀 3D 디지털 공간으로 변환하는 기술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라고 딥파인을 소개했다. 자체 개발한 고정밀 VPS(Visual Positioning System) 기술을 통해 실내외 환경에서 정밀한 위치 기반 AR을 구현, 몰입감 있는 XR 공간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

아울러, 전시 분야에서의 활용법도 소개한다. 전시장 내부에서 경로를 안내하는 AR 내비게이션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고정밀 VPS 기술을 통해 정확한 위치 정보를 나타낼 수 있게 했다. 전시물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배치해 AR 도슨트 기능으로도 활용한다. DSC로 전시물에 콘텐츠를 결합해 2D 전시물에 움직임을 부여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고흐의 방’ 명화 위에 창문이나 의자가 흔들리게 구현해 관람객들이 미술 작품을 더욱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한다.

딥파인은 제조·물류·건설·철도 뿐 아니라 문화·예술 등 폭넓은 영역에 적용할 수 있는 DSC의 활용법을 선보이고 직접 현실 공간을 3D 모델로 구축하는 시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디지털 트윈이 요구되는 기업을 위해 맞춤 컨설팅도 진행한다. 현재 자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CES 미팅 신청을 받고 있다.

김현배 딥파인 CEO는 “삼성을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XR 기기 출시를 예고하면서 시장에 활기가 도는 모습이 나타난다. XR 솔루션의 중요성 역시 더욱 강조될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세계 최대 IT 전시회인 CES에서 그간 쌓아온 딥파인의 기술력을 선보이며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김문기 기자
mo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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