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한쿡] 누적 투자만 510억원, "기업용 AI 메신저 잘나가네"
[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 매일, 매주 쏟아지는 한국 인공지능(AI) 중견·스타트업들의 소식을 핵심과 의미만 간추려 깔끔하게 요리(Cook)해드립니다. 13일자 AI 한쿡은 100억원대 투자 유치에 성공한 채널톡과 국방AI 신성장 동력 확보를 선언한 코난테크놀로지, 5년 연속 AI 데이터바우처 사업자로 선정된 알체라의 소식 등 3건입니다.
AI 비즈니스 메신저 '채널코퍼레이션', 110억원 투자 유치
올인원 AI 비즈니스 메신저 ‘채널톡’ 운영사 채널코퍼레이션이 11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누적 투자액 510억 원을 기록했다. 이번 투자는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주도로 라구나인베스트먼트와 알토스벤처스(신규)가 참여했다. 채널톡은 AI 챗봇, CRM, 팀 메신저 등 18만개 고객사에게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며, 일본에서만 2만 고객사를 확보하고 글로벌 매출의 25%를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AI 에이전트 ‘알프’는 출시 2개월 만에 1000여개 기업에 도입됐다. 회사는 이번 투자금을 통해 AI 음성 상담 서비스 ‘보이스 알프’를 개발하며 기술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를 통해 대한민국 주요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의미: AI 기술이 SaaS 비즈니스에서도 충분한 국내외 비즈니스 경쟁력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잘 드러난 사례다. 특히 채널톡은 초기부터 고객 수요 중심의 AI 메신저 최적화에 주력한 점, 지난해부터는 자체 AI 에이전트를 선제적으로 개발 및 상용화함으로써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높은 투자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신성장 동력 '국방 AI 사업부' 신설하는 코난테크놀로지
코난테크놀로지가 생성형 AI와 국방 AI를 주축으로 2024년 사업 전략을 강화하며 매출 증대와 수익성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생성형 AI를 기존 검색엔진, 챗봇, 분석 솔루션에 접목해 산업별 구체적 활용 사례를 늘리고, 신규 어플라이언스 제품 ‘코난 온디바이스 AI’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한다. 신설된 국방 AI사업부는 지능형 전장인식, 국방 AI 플랫폼, 스마트 전력지원 등 전략 기술에 집중하며 다수의 군 관계기관과 AI 프로젝트를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드론 기반 조난 구조, 디지털트윈 기반 인공지능 파일럿 등 혁신 기술 개발로 국방과 민간 AI 수요를 선도하게 된다.
또한 회사는 올해를 기업들의 AI 에이전트 투입 원년으로 내다보고 있다. 늘어나는 AI 전환 수요에 따라 지난해까지 생성형 AI PoC 및 소규모 사업이 주를 이뤘다면 올해 본 사업 및 대형사업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본격적으로 해당 사업 규모와 시장 점유율 확대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의미: 지난해 국방 AI 협업 및 전시회 참가 등에 힘을 실었던 코난테크놀로지가 '국방 AI'를 사업의 핵심 키워드로 설정했다. 군사용 AI는 최근 전세계 군비 경쟁에서 빠지지 않는 키워드이며, 국방 분야의 보수성을 고려할 때 사업 수주는 곧 해당 기업의 AI 신뢰도 향상 및 중장기적인 수익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 김영섬 대표도 국방 AI를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이라고 칭한 만큼, 올해 코난의 매출 및 주요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국방 AI의 비중 확대, 성공적인 캐시카우 안착 등의 여부를 주의 깊게 지켜볼 대목이다.
알체라,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 선정... 5년 연속
AI 데이터 구축 전문기업 알체라가 ‘2025년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에 5년 연속 참여하며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AI 기술 도입을 지원한다. 알체라는 45건의 데이터 구축 실적과 장관상 수상 등 우수한 성과를 기반으로, 이미지, 텍스트, 음성, 영상 등 다양한 데이터를 제공해왔다. 자율주행 분야에서 1억 개 이상의 도로 데이터를 구축하며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베트남 법인 확장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철저한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여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알체라 황영규 대표는 "AI 산업의 핵심은 데이터의 품질과 활용성에 있다"며 "활용되지 못하는 데이터는 시간과 비용 낭비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알체라는 많은 기업들이 사용할 수 있는 고품질 데이터를 구축하고 철저한 보안 시스템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신뢰받는 AI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의미: 최근 데이터는 'AI 산업의 쌀'로 불리지만, 효과적인 학습 및 활용 노하우를 지닌 기업은 많지 않다. 기술 연구 및 인재 확보 측면에서 높은 비용 부담도 따른다. 정부가 지원하는 공공 바우처 사업은 알체라와 같은 기술 보유 기업에겐 부수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수요 기업에겐 적은 부담으로 필요한 기술 및 솔루션을 도입할 수 있기 때문에 '윈윈(Win-Win)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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