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럼프 취임 앞두고 한때 9만달러선 하회… "금리인하 제동, 달러 강세가 비트코인 압박"

최천욱 기자
ⓒ연합뉴스
ⓒ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비트코인이 지난해 11월 이후 약 두 달 만에 9만달러선을 하회했다. 그해 12월 미 노동시장의 고용률이 예상보다 높아 채권 금리가 상승한 점과 트럼프의 관세 계획에 따른 달러 강세가 가상자산 시장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간)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동부 시간 이날 오전 11시 51분(서부 시간 오전 8시 51분) 비트코인은 하루 전보다 2.96% 떨어진 9만1873달러(1억3491만원)에 거래됐다. 이날 한때 8만9200달러대까지 내려가면서 9만달러선을 하회했는데 이는 지난해 11월 18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알트코인도 약세를 보였다. 한때 3천달러선이 무너지기도 했던 이더리움(시총 2위)은 7.30% 내린 3031달러를 나타냈다. 솔라나와 도지코인도 각각 6.20%, 4.28% 내린 177달러, 0.32달러를 기록했다. 리플(시총 3위)은 상대적으로 소폭(1.49%)내린 2.48달러에 거래선을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의 취임(20일)이 다가오면서 상승세를 탄 비트코인은 일주일 전만 해도 10만달러선을 넘나들었다. 그러던 중 지난해 12월 미국 일자리가 예상 수준을 웃도는 등 노동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를 중단하는 게 아느냐는 관측이 나오면서 약세를 나타냈다.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에 따르면 예상보다 많이 늘어난 일자리수로 채권 수익율이 급등하고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계획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여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을 압박하고 있다.

최천욱 기자
ltisna7@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