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공정' 논란 샤오미 韓공식 진출에도 불통…AS 부족 시인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과거 동북공정 논란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비판을 받았던 샤오미가 15일 한국 공식 진출 자리에서 여전히 불통 행보를 보였다.
중국의 동북공정(문화공정)은 중국 국경 안에서 전개된 모든 역사를 중국 역사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로, 한국의 김치나 한복 등을 중국 문화로 홍보하는 행태 등이 이에 속한다. 지난 2021년 샤오미는 배경 화면 스토어에 한국 이미지를 중국 문화로 업로드해 했으나,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국내 비판 여론에 직면한 바 있다.
이날 샤오미는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개 제품군을 선보였다. 샤오미코리아 법인 설립 후 첫 행사로, 조니 우 샤오미코리아 사장이 발표와 질의에 참여했다. 그러나 국내 진출에 따른 소비자들의 궁금증에 대해 사전 취합한 공통 질문만 꼽아 아쉬움을 남겼다.
주로 샤오미 한국 법인을 설립한 배경이나 향후 한국에서의 매장 진출 계획 등 다소 답하기 평이한 질문은 답했지만, 현장에서 쏟아진 기타 질문에 대해선 원천 차단했다. 샤오미 관계자는 각 제품의 매출 목표나 점유율 등의 질문에 대해서는 "아직 말씀드리기 어려운 단계이기에, 제외하고 선별해서 말씀드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 사장은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된 배경으로 국내 샤오미 팬들을 꼽았다. 그는 "샤오미는 전세계 100개 이상 팬커뮤니티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지난 15년간 자발적으로 팬 커뮤니티에서 끊임없는 의견을 보내왔다"며 "로컬기업으로서 한국 사용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국에서의 주력 제품은 별도로 꼽지 않았다. 그는 "샤오미는 전체 생태계 경험을 제공하는 걸 목표로 한다. 다만 스마트폰부터 스마트홈 기기까지 일상을 편리하게 할 수 있게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설계했다"고 언급하며 생태계 확장을 마케팅 목표로 삼을 것임을 시사했다.
아울러 한국 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 계획으로는 "한국 사용자들의 수준 높은 요구와 선호에 발맞춰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 서비스 파트너사와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면서 기대에 걸맞는 계획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날 우 사장은 그간 샤오미의 AS가 부족했다는 점을 일부 시인하기도 했다. 그는 "초기에는 일부 사용자들이 공식 보증 없는 제품을 구매했을 때 AS 제공을 하지 않음으로써 부정적인 사용자 경험이 발생했다"면서 "하지만 샤오미 테크놀로지 설립을 통해 전담 고객 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고객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식 판매처를 통해 구매한 제품의 경우 완벽한 AS를 제공할 것"이라며 "쿠팡의 경우 샤오미 TV 당일 배송 설치 전략을 펼치며, 공식 채널에서 구매하면 3년간의 품질 보증을 제공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사전 공통 질문 8개에 대해서만 답변 시간을 가진 뒤, 샤오미는 Q&A 세션을 황급히 마무리했다.
◆ 샤오미 5개 제품군 국내 상륙…"플래그십 AI폰이 50만 원대"
샤오미는 스마트폰부터 TV, 웨어러블, 보조배터리, 로봇청소기를 순차 한국 시장에 출시한다. 저렴한 가격대를 앞세워 국내 스마트폰·가전과 경쟁할 방침이다.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지는 제품은 스마트폰이다. 저렴한 가격대에도 불구, 하이브리드 AI 기능을 앞세워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계산이다.
플래그십 샤오미 14T는 라이카와 협력을 통해 개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다. 라이카 주미룩스 모바일 광학 렌즈는 비구면 고투과율 설계와 렌즈 가장자리 잉크 코팅 기술로 탁월한 사진 품질을 구현한다. 특히 넓은 조리개로 야간 촬영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는 것이 샤오미 측 설명이다.
AI 기술의 경우 클라우드에 기반해 구글 제미나이와 서클 투 서치는 클라우드에 기반하며, 자체 '어드밴스드 AI' 기술로 실시간 통역, AI 레코더, AI 필름 등을 온디바이스 AI로 지원한다.
6.67인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는 최대 4000니트 밝기와 144Hz 주사율을 제공한다. 색상은 타이탄 블루, 타이탄 그레이, 타이탄 블랙, 레몬 그린 총 4종이다. 가격은 12GB에 256GB 모델이 59만9800원, 12GB 512GB 모델이 64만9800원이며, 이날 출시된다.
오는 22일 출시하는 레드미 노트 14프로 5G는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이다. 200MP 프로급 AI 카메라와 혁신적인 올스타 아머 내구성을 갖춰 플래그십 수준의 기술을 중급기 가격대에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색상은 라벤더 퍼플, 미드나이트 블랙, 코랄 그린 세 가지다. 8GB+256GB모델은 39만9300원, 12GB+512GB 모델은 49만9400원이다.
TV 제품은 TV A 시리즈, TV A 프로 시리즈, TV S 미니 LED 시리즈, TV 맥스 100까지 총 4종을 선보였다. 대표 제품인 'TV 맥스 100'은 100인치 대화면에 퀀텀닷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144Hz 주사율과 120Hz MEMC(동작 보정 기술)를 지원하며, 가격은 299만8000원이다.
웨어러블 제품으로는 스마트워치 '레드미 워치 5'를 공개했다. 해당 제품은 샤오미 스마트워치 중 가장 큰 2.07인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2mm 초슬림 베젤로 82%의 화면 대 본체 비율을 구현했으며, 최대 1500니트 밝기로 야외에서도 선명한 화면을 제공한다.
특히 배터리 수명을 24일까지 대폭 늘려 수면 추적 등 건강 관리 기능을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150개 이상의 스포츠 모드와 5중 GNSS(위성항법) 시스템으로 정확한 운동 데이터 측정이 가능하다. 실버 그레이, 옵시디언 블랙, 라벤더 퍼플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12만9800원이다.
이외에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갖춘 무선 이어폰 '레드미 버즈 6 라이트'도 출시한다. 가격은 2만4800원이다. 보조배터리 라인업 선보였다. 93g의 가벼운 무게와 10mm 두께의 '샤오미 울트라 슬림 보조배터리 5000mAh'는 20W USB-C 양방향 고속 충전을 지원하며 가격은 2만8800원이다. 10000mAh짜리는 2만4800원, 20000mAh짜리는 2만9800원이다.
로봇청소기 제품도 공개했다. '샤오미 로봇청소기 X20 맥스'는 8000Pa 흡입력과 올인원 스마트 청소 기술을 갖췄다. 40mm 자동 확장 물걸레 암을 탑재해 벽면과 가구 다리까지 청소가 가능하다. 올인원 베이스 스테이션은 자동 먼지 수거는 물론, 55°C 온수로 물걸레를 세척하고 3시간 내 열풍 건조까지 완료한다.
아울러 4L 대용량 물탱크로 200㎡ 이상의 넓은 공간도 한 번에 청소할 수 있다. 120도 와이드 에어리어 구조광 센서와 엣지 레이저를 탑재해 낮은 장애물도 정확히 감지하고 회피하며, 카펫 감지 시 물걸레를 자동으로 10mm 들어 올린다. 가격은 74만9000원이다.
샤오미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이날부터 2월 초까지 제품을 출시하며, 향후 제품 체험과 구매, AS까지 한데 해결할 수 있는 국내 첫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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