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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만의 환율 위기, ‘달러채권’ 대안 투자처로 관심

최천욱 기자
ⓒ국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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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15년 만에 원·달러 환율이 1450원을 돌파하며, 한국 경제는 환율 위기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국내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이 겹치며 원화 가치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투자자들은 자산 가치를 보전하기 위해 달러채권에 눈을 돌리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달러채권은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익과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구조로, 투자자들에게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최근 달러채권의 월 이자율은 기존 1.3%에서 2.4%까지 급등하며, 과거에 비해 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달러 정책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이 맞물리며, 달러 기반 자산의 매력을 극대화한 결과다.

현재 환율 상승은 단순한 경제적 현상을 넘어 국내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원화 약세는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가 상승을 초래하며, 기업과 개인 모두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달러채권은 자산 보호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제공하는 방어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금융 전문가들은 원화 가치 하락이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고 경고하며, 강달러 기조가 최소 2년 이상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환경에서 달러채권은 단순한 자산 방어 수단을 넘어 장기적인 투자 전략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거 1997년 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서도 달러채권은 자산 가치를 지키는 핵심 수단으로 기능했다. 당시 달러채권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도 투자자들에게 안정성과 신뢰를 제공하며 자산 보호에 큰 역할을 했다. 현재의 경제적 흐름 역시 과거 위기와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달러채권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키고 있다.

환율 위기는 한국 경제에 새로운 도전을 제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달러채권은 필수적인 투자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투자자들에게 자산을 보호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달러채권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주목 받으며,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극복할 핵심 자산으로 남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최천욱 기자
ltisna7@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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