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솔루엠, 스탠다드에너지와 맞손…무선 BMS 기반 ESS 사업화

배태용 기자
솔루엠 전성호 대표(가운데)와 스탠다드에너지 김부기 대표(왼쪽), 머카바파트너스 조준휘 대표가 업무협약 이후 기념악수를 하고 있다. [ⓒ솔루엠]
솔루엠 전성호 대표(가운데)와 스탠다드에너지 김부기 대표(왼쪽), 머카바파트너스 조준휘 대표가 업무협약 이후 기념악수를 하고 있다. [ⓒ솔루엠]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솔루엠(대표 전성호)이 스탠다드에너지(대표 김부기), 머카바파트너스(대표 조준휘)와 함께 무선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을 기반으로 한 ESS 개발 및 글로벌 사업화에 나선다.

솔루엠은 20일, 세 회사가 '바나듐 이온 배터리(VIB) ESS용 무선 BMS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스탠다드에너지가 보유한 VIB 기술과 ESS 솔루션에 솔루엠의 무선 통신 및 파워 관리 기술을 결합하는 것이 이번 협력의 핵심이다. 스탠다드에너지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VIB 기술은 수계 전해액을 사용해 발화 위험이 없고, 에너지 효율이 97% 이상으로 높으며 장기간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기술은 기존 이차전지 대비 고출력 운영이 가능해 다양한 ESS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하다.

솔루엠은 전자가격표시기(ESL) 사업에서 축적한 저전력 설계와 고정밀 계측 기술을 활용해 ESS용 무선 BMS를 개발할 계획이다. 무선 BMS는 배터리 셀 간의 유선 연결을 제거해 조립과 설치 과정을 간소화하며, ESS의 구축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실시간 데이터 처리 기술을 통해 ESS 운영 효율과 제어 성능을 대폭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머카바파트너스는 글로벌 시장 확장과 핵심 원재료 조달을 지원하며, 차세대 BMS의 사업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맡는다.

3사는 향후 협력을 확장해 ESS를 건축 자재 형태로 활용할 수 있는 '에너지 타일'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에너지 타일은 15cm × 15cm 크기의 타일 형태로 설계돼 건물의 벽면이나 천장에 손쉽게 설치할 수 있다. 도심 내에서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영 가능한 ESS 솔루션을 제공하며, 에너지 저장 기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전망이다.

세 회사는 ▲무선 BMS 개발 ▲VIB ESS 적용 ▲에너지 타일로의 확장 등 단계적으로 협력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ESS 데이터의 실시간 확보와 최적 제어 기술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안전성과 설치 용이성을 갖춘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배태용 기자
tyba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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