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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SK하이닉스 "올해 HBM 매출 전년 대비 100% 이상 성장 예상"

배태용 기자
[ⓒ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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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기자] SK하이닉스가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와 AI 추론 기술 확대로 고성능 컴퓨팅 자원 수요가 증가하면서 HBM(고대역폭 메모리)과 서버 DRAM에 대한 강한 수요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23일 열린 SK하이닉스 2023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김우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부터 생성형 AI와 에이전트 출시가 확대되며 AI 추론 기술이 강조되면서 HBM과 고용량 서버 D램 수요가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2~3년 내 AI 고객의 맞춤형 HBM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일반 서버 시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김 CFO는 "빅테크 기업들이 전력과 공간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메가스케일 플랫폼 교체 수요를 지속하고 있다"며 "올해 AI와 일반 서버를 포함한 전체 서버 시장은 한 자릿수 후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올해 메모리 시장 전망에 대해 "D램 수요는 10% 중후반, 낸드 수요는 10% 초반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계절적 비수기와 높은 재고 수준을 감안해 "1분기 D램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10% 초반 감소, 낸드 출하량은 10% 후반 감소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와 일반 메모리의 수요 디커플링(탈동조) 현상이 명확해지는 가운데, "차별화된 AI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을 통해 시황 조정기에도 안정적인 성과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HBM에 대해서는 "강한 고객 수요에 기반해 올해 HBM 매출이 전년 대비 100%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라며 "AI와 고성능 컴퓨팅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차별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배태용 기자
tyba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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