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M웨어 라이선스 전면 개편...침체된 경기에 기업들 ‘관망세’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브로드컴의 VM웨어 인수 이후 급격한 라이선스 정책 변경이 기업 고객들 불만을 키우고 있다. 중소기업들이 주로 사용하던 패키지 버전 중단에 이어 3년 선납 약정 의무화 등으로 기업 비용 부담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대체 솔루션 검토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다만 장기 저성장 국면과 환율 상승으로 인한 부담 등으로 실제 전환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VM웨어는 지난해 11월 제품 라인업을 ▲클라우드 파운데이션(VCF) ▲ 브이스피어 파운데이션(VVF) ▲엔터프라이즈 플러스 ▲스탠다드 등 4가지로 재편했다. 기존 스탠다드 하위 버전이던 ‘에센셜 플러스’가 중단되고 스탠다드와 VVF 중간 단계인 ‘엔터프라이즈 플러스’를 재도입한 것.
VM웨어는 이러한 변화에 대해 “고객들 요구에 대응하고 더 유연한 라이선스 옵션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엔터프라이즈 플러스 재도입은 고급 기능이 필요하지만 전체 VCF나 VVF 번들은 원하지 않는 고객들을 위한 선택지로 기업들에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과거 ‘엔터프라이즈 플러스 위드 탄주’라는 제품이 있었던 것과 달리 이번 변경된 라인업에선 탄주 기능이 기본으로 포함되지 않는다. 이는 많은 기업들이 기대했던 것과 다른 점이다. 여전히 탄주 기능을 사용하려는 기업은 상위버전인 VVF나 VCF를 선택하거나, 애드온 방식으로 별도 구매를 해야한다. 탄주는 VM웨어가 제공하는 현대적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운영을 위한 제품군이다.
IT업계 관계자는 “VM웨어를 사용하는 기업들 입장에선 라이선스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고, 새로 만들어진 라이선스는 핵심이 없다”며 “금융·공공분야에서 VM웨어 충성도가 높았던 기업들마저 높은 비용에 부담을 느끼고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레지스터에 따르면 VM웨어는 VCF를 제외한 모든 제품에 3년 선납 약정을 강요하면서 기업들 반발을 사고 있다. 한 기업 고객은 더레지스터를 통해 “매년 소프트웨어 갱신 비용을 10% 증가분으로 예산을 책정하는데, 작년에는 라이선스를 줄였음에도 갱신 비용이 70% 증가했다”며 “VCF 견적은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고 토로했다.
이에 워렌 버핏의 버크셔 자회사인 보험기업 가이코와 ‘농업계 테슬라’로 불리는 농기계기업 존디어 등 대형 고객사들이 VM웨어를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서도 VM웨어 오랜 충성고객인 제1금융권 중 한 곳이 VM웨어 사용을 중단하고 경쟁사인 뉴타닉스 제품을 채택했다. 이에 레드햇과 수세, 리미니스트리트, 뉴타닉스, 상포테크놀로지 등 외산 솔루션은 물론 파이오링크·오케스트로 등 국내 기업들이 선보이는 대체 솔루션들이 각광 받고 있다.
다만 업계에선 VM웨어 대체 움직임이 단기간 내 확산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내 경기가 장기 저성장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환율은 140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어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경기 자체가 좋지 않아 VM웨어를 바꾸고 싶어도 장기 저성장에 접어들다 보니 돈을 섣불리 쓰기도 힘들다”며 “환율 상승도 외산 솔루션의 원화 기준 가격을 직접적으로 인상시켜 기업 IT 예산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VM웨어의 급격한 정책 변경으로 인한 비용 부담 증가는 중장기적으로 기업들의 대체 솔루션 도입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미니스트리트가 이달 초 발표한 ‘VM웨어에 대한 통찰력과 전략: 변화하는 하이퍼바이저 시장 분석’ 보고서에선 응답자 98%가 VM웨어 환경 일부에 대해 대안을 사용하거나 사용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탈이념 실용주의·성장” 우클릭한 이재명… 금융권, ‘밸류업’ 동력 지속되나
2025-01-27 11:01:16[OTT레이더] 설 연휴 볼만한 OTT 콘텐츠는,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
2025-01-27 09:43:02"설 연휴 뭐 보지?"…IPTV·케이블TV, VOD 할인·특별편성
2025-01-27 09:00:00명절 AI 활약상…명절요리 추천부터 어르신 돌봄까지 ‘각양각색’
2025-01-27 08:3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