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연체율 등 건전성 악화 '경고등'…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 후폭풍
[디지털데일리 권유승 기자]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개인사업자대출이 두 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연체율 및 고정이하여신비율 등 부실채권 규모도 덩달아 늘어나면서 대출건전성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주택담보대출 잔액도 여전히 증가하고 있어 한편으론 '손쉬운 이자장사'에 대한 지적도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6일 카카오뱅크가 지난 5일 공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1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원 대비 약 두 배 급증했다.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대출 잔액은 지난해 1분기 1조1000억원에서 2분기 1조4000억원으로 불어났으며, 3분기에는 1조7000억원으로 매 분기마다 약 3000억원씩 순증했다.
개인사업자 고객수도 가파르게 늘었다. 2023년 상반기 48만명이었던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 고객수는 지난해 하반기 10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카카오뱅크는 향후에도 개인사업자대출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방침이다.
권태훈 카카오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5일 실적발표후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뱅크는 개인 사업자를 위한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며 "연내 1억원 초과 신용대출과 담보 대출 출시를 통해 커버리지를 더욱 확대해 개인 사업자 영역에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존 가계대출 외에 개인사업자 대출, 정책자금 대출 등 규제가 적은 대출을 중심으로 대출 성장세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즉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확대에 압박을 나서고 있는 만큼, 또 다른 수익성을 확장하기 위한 방안으로 개인사업자대출 영업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경기 불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득이 불확실한 개인사업자들의 연체율이 늘어나면서 대출 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4분기 연체율은 0.52%로 전분기 대비 0.04%p, 전년 동기 대비 0.03%p 치솟았다.
부실채권으로 여겨지는 '고정'이하여신도 지난해 4분기 20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0억원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 비율 역시 0.43%에서 0.47%로 0.04%p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이란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여신을 말한다. 금융기관의 대출금 중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인 부실채권이다.
다만 카카오뱅크는 대출 건전성에는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권 CFO는 4분기 실적발표 컨콜에서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의 경우 대위 변제가 가능한 보증서 대출을 중심으로 취급을 확대하고 있다"며 "하반기 담보 대출 출시가 예정돼 있어 점진적으로 대출 건전성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담보 및 보증이 있는 상품을 취급함으로써 대출의 건전성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혁신의 메기' 역할을 기대했던 카카오뱅크가 주택담보대출이 여전히 증가하고 있어 손쉬운 이자장사에 대한 비판에서도 자유롭지 못한 모습이다. 주담대는 담보물을 전제로 대출이 이뤄지기 때문에 은행 입장에서는 손실을 보기 힘든 수익구조이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4분기 주담대 잔액은 12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9조1000억원 대비 약 40% 급증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약 2000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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