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파장, 위기 아닌 기회”...韓 AI 경쟁력 위한 최우선 과제는?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딥시크 파장을 계기로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연구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6일 정혜동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연구개발(R&D) PM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국가AI위원회 회의실(서울 중구)에서 개최한 ‘국내 AI 산업 경쟁력 진단 및 점검회의’에서 딥시크 파장이 업계에 미친 영향을 진단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먼저, 중국 AI 기업 딥시크가 개발한 LLM ‘딥시크-알원(이하R1)’을 둘러싼 다양한 논란에 대해 설명했다. 딥시크는 R1을 개발하는데 557만달러(한화 약 80억원) 비용이 들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클라우드 컴퓨팅 구동 비용만 책정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면서 개발 비용 축소 논란이 확산되기도 했다.
정 PM은 “딥시크가 오픈소스로 공개한 모델을 사용하면, 친(親) 중국 데이터를 출력하는 등 문제를 보이고 있으며, R1 서비스를 직접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정보보호 측면에서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R1은 소프트웨어 개발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핵심은 해당 LLM이 오픈소스로 공개됐다는 점이며, 이에 따라 공개된 오픈소스 모델을 활용해 효율성 높은 AI를 개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전 세계에서 많은 스타트업들이 AI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혁신해 성능 높은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회로 해석하고 있다”며 “다양한 오픈소스 생태계가 확장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 가운데서 한국만의 독자적인 AI가 반드시 확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PM은 “한국 기업들은 거대모델 뿐 아니라 작은 모델들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한 저력을 가지고 있다”며 “단지 글로벌 추세를 쫓아가기만 하기보다는, 주도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고 발휘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기업들이 개발한 LLM이 글로벌 오픈소스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리더보드 1위에 오른 사례를 제시하며 국내 기업의 잠재적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국내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개발한 ‘솔라-프로-프리뷰’와 모레에서 개발한 ‘모모’ 등 LLM이 리더보드 1위에 오르는 등 성과를 낸 바 있다. 가장 최근에는 LG AI 연구원에서 개발한 ‘엑사원3.5’도 지난해 12월 리더보드 1위에 올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정 PM은 “정부 투자에 더해 민간의 노력이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며 “현재 보유 중인 저력을 바탕으로 AI 글로벌 추세에 쫓아가기보다 먼저 시장을 이끌고 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도현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인사말을 통해 “30년 전 초고속정보통신망이 개통되고 인터넷 시대가 열린 바 있는데, 요즘 세상은 그 데자뷔를 보는 것 같다”며 “딥시크는 우리 산업계에 방법론적인 부분에 대한 새로운 혁신 화두 던졌다. 정부는 여러 사항 면밀히 분석해 산업계를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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