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반도체, 13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창사 이래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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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5-02-13 09:35:47

배태용 기자

한미반도체 곽동신 회장과 차세대 HBM용 신모델 'TC 본더 그리핀 슈퍼 본딩 헤드' [ⓒ한미반도체]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한미반도체(회장 곽동신)가 1300억원 규모의 자사주 130만2059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자사주 소각으로, 주주 환원 및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조치다.

한미반도체는 지난해부터 약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해왔으며, 이번 결정으로 취득한 자사주의 94%를 소각하게 된다. 앞서 지난해 573억원(72만5043주) 규모의 자사주를 이미 소각한 바 있으며, 이번 추가 소각으로 자사주 규모를 대폭 축소한다.

이번 자사주 소각은 AI 반도체 시장 성장에 따른 한미반도체의 미래 가치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뤄졌다는 평가다. 곽동신 회장 역시 최근 2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취득하며 회사의 장기 성장성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이로써 2023년부터 곽 회장이 개인적으로 취득한 자사주 규모는 총 393억원에 달한다.

1980년 설립된 한미반도체는 전 세계 320여 개 고객사를 보유한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이다. 특히 HBM(고대역폭 메모리) 패키징 장비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02년 지적재산부를 설립한 이후 120여 건의 HBM 관련 특허를 출원하며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한미반도체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소각은 AI 반도체 시장의 성장에 따른 한미반도체의 미래 가치에 대한 확신과 함께 주주 환원 강화 차원에서 결정됐다"라며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배태용 기자

tyba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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