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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효과' 약발 다했나… “디지털자산, 유망 성장 산업이라는 증명 필요”

최천욱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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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대선 후보 시절 가상화폐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언했던 트럼프의 당선 이후 비트코인이 한때 10만달러를 돌파하는 등 디지털자산은 최수혜 산업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최근 들어 7만달러대까지 떨어지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가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비트코인 전략보유고를 설립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7일에는 ‘디지털자산 서밋’을 주최하면서 디지털자산에 대한 지지를 재차 나타냈음에도 시장의 투자심리를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속에서 투자반전을 위해 디지털자산이 유망한 성장 산업이라는 증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와 주목된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디지털자산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종목들이 트럼프 당선 이후의 성과를 반납하고 있다”며 “시장이 디지털자산 산업을 정식 산업으로 인식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위험선호 심리에 우려가 발생했을 때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트럼프의 지지도 단기 가격 반등을 위한 정치적 수사고 산업이 자생적으로 성장할 수 없다는 인식으로 인해 트럼프의 조치 이후 매번 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연구원은 디지털자산 관련주인 로빈후드, 코인베이스 주가의 희비도 시시하는 바가 크다고 전했다. 그는 “로빈후드는 디지털자산의 변동성과 거래량의 수혜를 받는 종목이고 코인베이스는 블록체인 산업 전반에 대한 익스포저 수단”이라며 “시장이 디지털자산에 기대하는 바가 아직 변동성과 거래량에 그치고 있어 로빈후드가 디지털자산 거래량을 빼앗아가는 점이 특히 부각되며 코인베이스에 대한 투자심리가 큰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홍 연구원은 “인식 전환을 위해서는 트럼프 정부의 규제 완화 효과와 스테이블코인 법안 통과 등을 바탕으로 디지털자산 기업들이 유망 성장 산업임을 증명할 필요가 있는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최천욱 기자
ltisna7@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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