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중심으로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차별화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면 반드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은 14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한국디스플레이협회 2025년 제1회 이사회 및 총회에서 이 같이 발언, OLED 중심의 기술 경쟁력 강화 의지를 다졌다.

그는 "디스플레이 산업 내 산학연 연대와 협력을 강화해 차별화된 미래 혁신 기술 선점에 나서고 AI·모빌리티·AR/VR 등 융복합 신시장 창출을 통해 디스플레이 산업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OLED는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성장성이 높은 고부가 기술로 평가된다. 이에 OLED 중심으로 사업구조 고도화를 지속 추진해 온 LG디스플레이의 성과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 사장은 지난 1월 '4세대 대형 OLED 신기술 설명회'에서 "지난 해 반전의 기반을 만들었다면, 올해는 도약하는 해가 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 하겠다"라며, 'J.U.M.P'를 올해 경영 키워드로 제시한바 있다. 이는 ▲진정한 변화 위한 적기(Just in time) ▲LGD만의 차별적 가치(Unique value) ▲OLED로 시장 선도(Market leadership) ▲고객이 신뢰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파트너(Partnership)의 뜻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 취임 후 LG디스플레이는 OLED 사업 전 영역에서 핵심 역량을 강화해 고객의 신뢰를 높이고, 원가 혁신 및 운영 효율화를 지속 추진해 경영실적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24년 매출은 26조6000억원, 영업손실은 5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손실 규모를 약 2조원 축소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5% 상승했으며, 전체 매출 중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55%로 나타났다. 24년 4분기만 떼어 놓고 보면 OLED의 매출 비중은 60%로, 역대 최대치다.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연간 실적 턴어라운드(흑자전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25년 LG디스플레이는 매출 25조6000억, 영업이익 6500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윤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4년 이후 비용 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2025년 상반기 영업적자 규모는 지난 해 대비 크게 축소될 것"이라며, "P OLED의 경쟁력 개선 및 비용 구조 개선으로 2025년에도 증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WOLED도 25년 하반기에는 감가상각이 마무리될 예정이어서 수익성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