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델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 이하 델)가 엔비디아(NVIDIA)와의 협력을 통해 '엔비디아 기반 델 AI 팩토리(Dell AI Factory with NVIDIA)’의 최신 업데이트를 발표하며 AI 인프라의 혁신을 선도하는 전략을 공개했다.

델의 바룬 차브라(Varun Chhabra) 부사장은 18일 진행된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AI 도입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직면한 과제와 이에 대한 델의 해결책을 상세히 소개했다. 특히, AI 인프라 구축을 원하는 기업들이 단일 벤더를 통한 통합 지원을 요구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으며, 델이 이를 충족하는 차별화된 역량을 보유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차브라 부사장은 "77%의 기업이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제품, 솔루션, 서비스 및 지원을 아우르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프라 공급업체를 찾고 있다"며 "델은 업계를 선도하는 AI 인프라 포트폴리오를 통해 고객들에게 엔드투엔드 AI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델은 AI 기술의 대중화와 기업 적용을 가속화하기 위해 AI PC 분야에서도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80%가 향후 12개월 내에 AI PC에서 언어 모델을 테스트하거나 배포할 계획이며, 델은 이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이번 발표에서 델은 새로운 AI 개발자용 PC인 델 프로맥스 에이아이 PC(Dell Pro Max AI PC)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 제품군은 엔비디아의 최신 그레이스 블랙웰(Grace Blackwell, GX) 아키텍처 기반으로, AI 모델 개발 및 테스트를 위한 강력한 성능을 제공한다.

델의 케빈 터윌리거(Kevin Terwilliger) 부사장은 "AI 개발자를 위한 새로운 엔비디아의 혁신적인 그레이스 블랙웰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데스크톱 환경에서도 데이터센터 수준의 AI 성능을 제공한다"라며 "이제 개발자들은 AI 모델을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실험하고 테스트할 수 있으며, 이를 대규모 환경으로 손쉽게 확장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터윌리거 부사장은 또한 "새로운 델 프로맥스 퍼포먼스 PC(Dell Pro Max Performance PC)는 최신 엔비디아 알티엑스 프로 블랙웰(NVIDIA RTX Pro Blackwell) 그래픽을 탑재해 이전 세대 대비 최대 36% 더 빠른 성능을 제공한다"라며 "개발자, 크리에이터, 디자이너들이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라고 설명했다.

델은 또한 데이터센터 인프라에서도 혁신적인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대표적으로 파워엣지(PowerEdge) 서버 포트폴리오가 엔비디아의 차세대 블랙웰 울트라 GPU와 통합되었다.

파워엣지 XE8712 서버는 144개의 블랙웰 GPU를 단일 랙에 탑재할 수 있는 고밀도 서버로, AI 및 고성능 컴퓨팅(HPC) 워크로드를 최적화하는 획기적인 제품이다. 특히, 델 통합 랙 7000(Dell Integrated Rack 7000, IR7000)을 통해 500kW의 전력을 제공할 수 있어, 대규모 AI 프로젝트에 적합하다.

델은 이번 미디어 브리핑에서 Dell AI 팩토리를 활용한 대표적인 고객 사례로 삼성SDS를 소개하기도 했다. 삼성SDS는 델과 협력해 AI 팩토리를 구축했으며, 이를 통해 파워엣지 XC9680 서버, 엔비디아 H100 GPU, 파워스케일 스토리지 등 AI 최적화 인프라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삼성SDS는 최대 98%의 모델 정확도를 달성하며, ▲70% 생산성 향상 ▲회의록 작성 시간 75% 단축 ▲이메일 요약 작성 시간 66% 단축 등 업무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델과 엔비디아의 협력은 AI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차브라 부사장은 “지난 1년간 델 AI 팩토리와 NVIDIA의 협업을 통해 2000개 이상의 기업이 AI 인프라를 성공적으로 도입했다”며 “앞으로도 Dell AI 팩토리는 엔터프라이즈 AI 도입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