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오라클이 프로그래밍 언어이자 개발 플랫폼인 자바의 최신 버전, 자바 24(Java 24)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오라클 JDK 24는 개발자의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수천 가지의 개선 사항을 제공하며, 플랫폼의 성능, 안정성, 보안 기능을 한층 강화했다. 자바 24의 보다 자세한 내용은 오는 2025년 3월 18일부터 20일까지 캘리포니아 레드우드 쇼어스에서 열리는 '자바원 2025(JavaOne 2025)'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조지 사브 오라클 자바 플랫폼 부문 수석 부사장 겸 오픈JDK 이사회 의장은 "지난 30년간 자바가 개발자들에게 종합적인 플랫폼을 제공해왔다"고 언급하며, "이번 릴리스에 포함된 AI 및 양자 내성 암호화 기능 등 20여 개 이상의 신규 기능을 통해 혁신적인 AI 기반 애플리케이션 구축에 필요한 도구들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한, 전 세계 자바 커뮤니티와 협업해 6개월 주기의 정기적인 릴리스 일정을 기반으로 꾸준한 기능 제공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자바 24는 다양한 언어 기능을 추가하며 개발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패턴 매칭과 인스턴스오브, 스위치 문법을 개선한 JEP 488을 통해 개발자는 보다 직관적인 코드 작성을 할 수 있으며, JEP 492의 유연한 생성자 본문 기능을 활용하면 코드 안정성이 향상된다. 또한, JEP 494의 모듈 임포트 선언 기능을 통해 개발자는 보다 신속하게 모듈을 활용할 수 있으며, JEP 495는 초보 개발자들에게 자바 프로그래밍을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라이브러리 개선도 눈에 띈다. JEP 485의 스트림 수집기(Stream Gatherers)를 통해 스트림 API가 커스텀 중간 연산을 지원해 데이터 변환을 보다 유연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다.

JEP 484는 클래스-파일 API를 제공해 자바 클래스 파일의 구문 분석 및 변환을 간소화하며, JEP 489는 AI 추론 및 컴퓨팅 시나리오에서 벡터 연산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JEP 499를 통해 구조화된 동시성(Structured Concurrency) 개념이 도입되어 동시 프로그래밍이 보다 간소화되고, 유지 관리가 용이해졌다.

보안 측면에서도 향상된 기능이 추가됐다. JEP 478의 키 추출 함수 API를 통해 전송 중인 데이터에 대한 암호화 보안이 강화되었으며, JEP 496과 JEP 497을 통해 양자 내성 암호화 기술이 적용되었다. 이는 미래의 양자 컴퓨팅 공격에 대비하고 데이터 보안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바 24는 개발자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도구를 포함하고 있다. JEP 493을 통해 JMOD 파일 없이도 런타임 이미지를 연결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JDK 크기가 약 25% 줄어들어 보다 경량화된 애플리케이션 구축이 가능해졌다. 또한, JEP 450을 통해 객체 헤더 크기를 줄여 힙 메모리 사용량을 최적화할 수 있으며, JEP 483을 통해 AOT(Ahead-of-Time) 클래스 로딩이 가능해져 애플리케이션 시동 시간이 개선되었다.

오라클은 최신 보안 기능을 도입하는 한편, 점진적으로 안전하지 않은 기능들을 제거해 소프트웨어 개발 모범 사례를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JNI 사용 제한(JEP 472), 보안 관리자 영구 비활성화(JEP 486), sun.misc.Unsafe의 메모리 액세스 메서드 경고(JEP 498) 등의 기능이 향후 릴리스에서 제거될 예정이다. 이 같은 변화는 자바의 무결성을 유지하고 보안 수준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자바 24는 오픈JDK 및 자바 공동체 프로세스를 통한 글로벌 자바 개발자 커뮤니티와의 지속적인 협력의 결과물이다. 자바 24의 새로운 기능들은 기술 블로그에서 보다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자바 24는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를 통해 제공되며, 개발자는 추가 비용 없이 자바 SE, 오라클 그랄VM, 자바 SE 서브스크립션 엔터프라이즈 퍼포먼스 팩을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더욱 빠르고 효율적인 애플리케이션 구축과 배포가 가능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