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이 불태운 1조원"…삼양식품, 해외 매출 사상 최대

생활경제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5-03-19 09:35:39

최규리 기자

삼양라운드스퀘어 본사. [ⓒ삼양라운드스퀘어]

[디지털데일리 최규리기자] 삼양식품은 지난해 연결기준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65% 증가한 1조3359억원을 기록했다고 18일 공시했다.

불닭 브랜드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900억원대였던 해외 매출은 2020년 3000억원, 2022년 6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23년 8000억원을 넘어선 후 1년 만에 1조원을 돌파했다.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80%에 육박한다.

해외 매출 증가의 주요 요인은 현지 법인의 성장이었다. 특히 미국과 중국 법인의 실적 상승이 두드러졌다.

미국 법인은 전년 대비 127% 증가한 2억8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미국 전역 월마트 입점을 완료하고, 코스트코에 이어 하반기에는 크로거, 타겟 등 주요 유통채널 진출을 확대한 것이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중국 법인은 신제품 푸팟퐁커리불닭볶음면 출시와 불닭소스 컬래버레이션 이벤트 등 현지 맞춤형 전략을 통해 전년 대비 75% 증가한 21억위안의 매출을 기록했다.

삼양식품은 올해 해외 사업부문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6월 완공 예정인 밀양2공장이 글로벌 수요 증가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양식품은 현재 생산공장을 최대한 가동 중이나 주문 증가에 따른 생산 한계를 겪고 있다. 밀양2공장은 6개 생산라인에서 연간 최대 6억9000만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추가 생산능력을 확보해 해외 시장 확대에 대응할 계획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현지 법인과 밀양공장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외형 확장뿐만 아니라 내실 있는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양식품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조7280억원, 영업이익은 344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5%, 133% 증가했다.

최규리 기자

gggy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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