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성 삼성SDI 향한 거센 항의에 "더 헌신하겠다"

에너지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5-03-19 10:32:28

배태용 기자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급격한 실적, 주가 하락에도 2027년까지 연임하신다고 했는데 중도 사퇴할 생각 없습니까!"

삼성SDI 주주총회에서 김종성 삼성SDI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이 제기됐다. 한 주주는 전년 대비 급감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김 부사장이 2027년까지 연임하는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이에 대해 김 부사장은 책임감을 느끼지만, 현재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더욱 헌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9일 삼성SDI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 주주는 "삼성SDI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0% 이상 감소했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부사장이 지난해 10억원의 보수를 받았고, 최윤호 사장은 20억원을 수령했다. 이 같은 보수가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연임 계획에 따르면 김 부사장은 2027년까지 직을 유지할 예정인데, 이처럼 대규모 실적 감소가 발생한 상황에서 연임하는 것이 타당한지 납득하기 어렵다"라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하셨지만, 중도 사퇴할 생각은 없느냐"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부사장은 "주가 하락과 회사 실적 악화에 대해 이사진과 경영진으로서 책임을 느끼고 있다"라며 "다만, 현재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 것이 더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해 헌신적으로 역할을 다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또한, "성과급은 지급되지 않았으며, 연봉과 관련한 사항은 계약된 기준에 따라 정해진 것"이라며 "거취에 대해서는 별도로 고민해보겠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거취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배태용 기자

tybae@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