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저작권 문제 없는 안전한 AI영상 제작, 어도비 파이어플라이 경쟁력”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어도비 파이어플라이는 ‘상업적으로 안전한 AI’를 통해 기업들 콘텐츠 제작 워크플로우를 혁신하고 있습니다.”
한나 엘사커(Hannah Elsakr) 어도비 기업용 파이어플라이 부사장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어도비 서밋 2025’에서 한국 기자단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파이어플라이는 어도비 자체 생성형AI 모델이다. 그는 새로운 파이어플라이 서비스 API와 크리에이티브 제품에 대해 설명하며, 기업들이 어도비 생성형 AI를 활용해 얻을 수 있는 비즈니스 가치를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 어도비는 현재 공개 베타 버전으로 제공되는 파이어플라이 비디오 모델이 지적재산권(IP) 친화적이고 상업적으로 안전한 첫 생성형AI 영상모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최근 생성형 AI로 인해 벌어지는 기업들 저작권 문제 없이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의미다. 어도비는 어떻게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었을까?
◆ “웹 스크래핑 아닌 라이선스 확보 콘텐츠로 AI 학습... 상업적으로 안전”=파이어플라이 가장 큰 차별점으로 ‘상업적 안전성’을 꼽은 엘사커 부사장은 “어도비는 크리에이터 보호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파이어플라이는 웹에서 무작위로 스크랩한 콘텐츠가 아닌, 라이선스가 있거나 유료로 확보한 콘텐츠만 기반으로 학습된 모델”이라고 말했다.
실제 기업들이 파이어플라이를 선택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이러한 요인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은행, 보험, 리테일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여러 AI 모델을 사용해 왔지만, 실제 제작 단계로 넘어갈 때는 저작권 이슈로 인해 결국 어도비 파이어플라이를 선택하게 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특히 엘사커 부사장은 상업적 안전성 부문에서는 경쟁사가 존재하지 않을 만큼 어도비가 독보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다른 기업들의 경우 충분한 라이선스 데이터를 확보하기 어렵고, 상업적 용도로 모델을 학습시키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에 어도비처럼 대규모로 상업적으로 안전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특히 3차원(3D) 콘텐츠 관련 라이선스 확보 문제는 더욱 어렵다.
엘사커 부사장은 “어도비는 크리에이티브 영역을 깊이 이해하고 있으며, 벡터 관련 작업도 깊이 있게 다루고 있기 때문에 확실한 경쟁 우위를 갖고 있다”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 “새 파이어플라이 API, 비디오·3D 워크플로우 효율성 50% 향상”=이번 서밋에서 발표된 파이어플라이 서비스 API에 대해 엘사커 부사장은 “번역 및 립싱크 API와 리프레임 API는 기업들의 비디오 콘텐츠 제작 과정을 크게 효율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밋에서 발표된 파이어플라이 서비스 API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비디오 및 3D 워크플로우의 대용량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 번역 및 립싱크 API는 음성 대화를 다른 언어로 번역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리프레임 API는 영상 크기를 자동으로 조정한다. 또한 서브스턴스 3D API는 기존 제품 이미지의 에셋 변형을 신속하게 제작해 이커머스 및 디지털 마케팅 등 다양한 채널에 적용할 수 있게 해준다.
그는 “비디오는 이미지보다 훨씬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라며 “소셜미디어에서 비디오는 정지 이미지보다 클릭 확률이 9배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디오 제작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데, 번역 및 립싱크 API가 이런 문제를 해결한다. 또한 두 개 언어로 광고를 제작한 경우, 이 API를 적용하면 13개 시장에 즉시 출시할 수도 있다.
리프레임 API에 대해서는 각 채널별로 다른 화면 비율에 맞춰 콘텐츠를 조정해야 했던 수동 작업을 자동화했다. 기존엔 16대9 비율 비디오를 다른 화면 비율로 조정하는 작업을 수동으로 해야 했지만, 리프레임 API를 통해 다양한 화면 비율로 즉각적 조정이 가능하다. 엘사커 부사장은 “이를 통해 기업은 소셜 미디어,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마케팅 채널에 맞춰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반복적인 제작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펩시코 게토레이 사례처럼...실제 비즈니스 가치 입증”=엘사커 부사장은 파이어플라이를 도입한 기업들 실제 사례를 공유했다. 대표적으로 펩시코(Pepsico) 소유한 브랜드 게토레이는 API를 활용해 병 디자인 경험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게토레이 고유한 색상을 유지하면서 맞춤형 디자인을 생성, 개인화된 고객 경험을 실현한 것.
어도비는 내부적으로도 파이어플라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엘사커 부사장은 “작년 10월 크리스마스와 블랙프라이데이 관련 이미지 제작 과정에 파이어플라이를 적용한 결과, 프로세스에 소요되는 노력이 50%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파이어플라이가 주는 비즈니스 가치에 대해 “비용 절감보다는 시간 절약이 주요 효과”라는 점을 강조했다. 생성형AI를 통해 절감한 비용은 결국 또다른 곳에 투자하게 되고, 절감된 시간은 더 창의적인 작업에 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포레스터 연구에 따르면 파이어플라이 적용 후 460% 업무효율 개선이 있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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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모달리티 지원도 파이어플라이 주요 강점이라고 엘사커 부사장은 강조했다. 어도비는 이미지, 비디오, 벡터, 3D 등 다양한 형태 콘텐츠 간 전환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는 “현재 비디오 생성은 텍스트에서 비디오, 이미지에서 비디오라는 두 가지 방식으로 이루어진다”며 “특히 정지 이미지에서 즉각적으로 비디오를 생성하는 ‘믹스 모달리티’ 기능은 앞으로 더욱 확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엘사커 부사장은 “어도비 리더들은 장기적으로 AI 모델 자체 차이는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며 “결국 비용과 품질 측면에서 모델들은 유사한 수준에 도달할 것이고, 진정한 차별점은 워크플로우와 툴링 기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도비는 크리에이티브, 마케팅 워크플로우, 문서 생산성 관련 영역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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