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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테무, 알리보다 한발 빠르게 수도권 물류센터 확보…韓시장 정조준

왕진화 기자
[ⓒ테무]
[ⓒ테무]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최근 한국 직진출을 선언했던 중국계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테무(Temu)가 국내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테무는 중국계 물류 대행사를 내세워 최근 김포한강신도시에 있는 대형 물류센터의 장기 임차계약을 맺었다.

테무는 알리익스프레스보다 약 4년 늦게 한국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물류센터는 한발 먼저 확보하게 됐다. 이 물류센터는 테무의 한국시장 공략 전초기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축구장 23개와 맞먹는 연면적 약 16만5천㎡(5만평)에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로 상·저온 복합 설비를 갖췄다. 물류센터 운영은 롯데그룹 물류 계열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맡았다.

또한, 테무는 물류센터 내에 한국 사업을 총괄 관리할 사무실을 두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테무는 한국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자사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모집에 나선 바 있다. 따라서 이 물류센터가 활용되면 한국 판매자 상품도 기존의 이커머스 업체와 빠른 배송 경쟁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중국산 초저가 상품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활용한 배송경쟁력까지 갖추게 될 경우 국내 이커머스 기업에 적지 않은 위협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왕진화 기자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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