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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인텔리전스? 속았다"…서울 YMCA, 공정위 조사·검찰 고발 요청

옥송이 기자

아이폰 16 시리즈. [ⓒ애플]
아이폰 16 시리즈. [ⓒ애플]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애플이 자사 인공지능(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 탑재가 지연되면서, 소비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최근 애플을 상대로 아이폰 16 시리즈 허위·과장 광고의 소비자 보상 대책을 요구한 서울 YMCA는 공정위에 해당 내용을 토대로 한 신고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서울 YMCA는 애플이 제공 불가능한 '애플 인텔리전스'를 아이폰 16 시리즈의 주된 기능으로 허위 광고 했다면서,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요청하는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24일 밝혔다.

서울 YMCA는 지난 13일 출시가 지연된 AI 기능을 앞세워 아이폰 16 시리즈의 허위·과장 광고를 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소비자 보상 대책을 촉구한 바 있다. 그럼에도 애플은 아무런 보상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고, 이에 서울 YMCA 측은 공정위에 철저한 조사와 검찰 고발을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지난해 6월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온디바이스 AI 시리 기능 등을 포함한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발표했다. 일정대로라면 iOS 18 버전에 AI 시리 기능 등이 적용됐어야 하지만, 최근 AI 시리는 내년 이후로 출시가 연기됐다.

서울YMCA는 "최근 해당 기능의 출시가 2026년 이후로 연기될 것임이 밝혀졌고, 애플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에서 관련 내용과 광고를 삭제했다"면서, "애플은 사실상 실현이 불투명한 '애플 인텔리전스'를 특장점으로 내세워, 소비자가 아이폰 16 시리즈를 구매하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서울YMCA는 "조사 과정과 결과를 면밀히 살피고 이에 따른 후속 대응을 이어갈 것"이라며 "표시광고법을 위반해 소비자에게 피해를 입히는 사업자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옥송이 기자
ocks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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