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사업부터 AI 가전까지…37년간 삼성 혁신 주도 한종희 부회장, 별세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25일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대표이사)이 갑작스럽게 별세했다. 한 부회장은 37년간 삼성전자의 TV 사업을 비롯해 가전 혁신을 이끈 인물이다.
1962년생인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TV 개발 전문가다. 천안고와 인하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삼성전자 영상사업부 개발팀에 입사해 LCD TV랩장, 개발그룹장, 상품개발팀장 등을 거쳤다.
2017년부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을 맡았고, 2021년부터는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세트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을 맡으며 TV뿐 아니라 생활가전, 스마트폰 등 가전 혁신을 이끌었다.
부회장 승진 이듬해인 2022년에는 삼성전자 연매출 300조원 달성을 이뤄내며, 2년 연속 사상 최대 매출을 견인했다. 특히 반도체 업황 악화 속에서도 TV 및 가전 부문 실적 성장을 위해 지난해를 '인공지능(AI) 원년'으로 삼고, 혁신을 도모했다.
모바일 부문에 도입된 갤럭시 AI 뿐 아니라, 가전과 TV에도 AI를 적극 도입하면서 'AI 가전=삼성' 공식을 만들어냈다. 세트 부문에 도입된 AI는 삼성전자의 프리미엄화를 성공적으로 이끈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의 AI TV 시대 선언 결과, 지난해 삼성전자의 TV부문은 글로벌 TV시장에서 매출 기준 28.3%의 점유율을 달성하며, 2006년 이후 19년간 연속 1위를 이어갔다.
2500불 이상 프리미엄 시장과 75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1위를 수성했다. 2500불 이상 프리미엄 TV시장에서 삼성은 2024년 매출 기준 49.6% 점유율로 시장의 절반을 차지했고, 75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삼성은 매출 기준 28.7%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한 부회장은 매년 CES 기조연설자로 나서 삼성전자의 비전을 적극 알리는 스피커로서의 역할을 해냈다. 지난해 말 인사에서는 DX부문장 산하에 신설된 품질혁신위원회의 수장 역할도 수행하는 등 전사 차원의 품질 역량 강화 임무를 맡기도 했다.
아울러 부회장으로서, 삼성전자에 대한 비판에는 겸허히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지난 18일 열린 삼성전자 제56기 주주총회에서 그는 주가 하락 및 AI 반도체 대응에 다소 늦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고개 숙여 사과했다. 아울러 올해에는 기본으로 돌아가 재도약하는 시기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한 부회장은 "어려운 환경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 '인재와 기술을 바탕으로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해 인류사회에 공헌한다'는 회사의 경영철학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기존 사업은 초격차 기술 리더십으로 재도약의 기틀을 다지고, AI 산업 성장이 만들어가는 미래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로봇∙메드텍∙차세대 반도체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겠다"며 삼성전자에 대한 지지와 응원을 당부했다.
주총 직후에는 중국 상해 신국제박람센터에서 열리는 가전 박람회 'AWE 2025'를 찾아, 가전 트렌드를 살피며 삼성 가전 수장으로서의 행보를 이어갔다.
한편, 한 부회장은 휴식 중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7일이다.
[취재수첩] 뚝딱 '쇄신책' 내놓은 IBK기업은행… 과연 외양간 고쳐질까
2025-03-27 14:21:18인터넷전문은행, "인재 찾아라"…'대출·금융사기' 인원 보강
2025-03-27 14:20:09우리금융, 디노랩 전북센터 개설…핀테크 스타트업 지원 박차
2025-03-27 14:12:11네이버웹툰, 韓 최초 글로벌 저작권 보호 조직 ACE 가입…"불법 유통 전면 대응"
2025-03-27 13:1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