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조주완 "MS 데이터센터에 칠러 들어간다…美 관세 위협 대응 준비도 착착"

옥송이 기자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25일 제23기 LG전자 주주총회가 끝난 직후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25일 제23기 LG전자 주주총회가 끝난 직후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25일 제23기 LG전자 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로 예정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와의 회동에 대해 의견을 내놨다.

그는 "나델라 CEO와는 여러 번 만남을 가진 바 있고, 올해 CES에서 전략적 협업에 대한 발표도 있었다. AI 에이전트를 공동 개발하는 것"이라면서, "(AI 에이전트가)정확한 성능을 낼 수 있도록 아키텍처를 함께 개발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LG전자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MS와 협력을 다진 바 있다. 양사는 LG전자의 이동형 AI 홈허브인 AI 에이전트의 개발 및 고도화를 함께 하기로 했다.

조 사장은 MS와의 내일 회동에 대해 "사업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공동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MS의 AI 데이터센터에 자사 초대형 냉방 기술인 '칠러'가 들어간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내일 만나서 어느 정도 구체적인 협업을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AI 에이전트와 MS 데이터센터에 저희 칠러가 들어가는 것에 대해서는 승인이 됐다고 보셔도 좋을 것"이라며 "다만 얼마나 들어갈 것이냐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봐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의 상호 관세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LG전자의 대응책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조 사장은 "관세 대응에 대해선 플레이북을 만들어서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미국발 관세가) 멕시코에 부과되기 시작하면, 멕시코가 아닌 다른 지역으로 확산된다. 해당 지역은 미국의 무역적자 대상국이 되는 경우가 많다"며, "LG전자는 마지막 방안으로 미국 테네시 공장에서 냉장고, 오븐 등을 다 생산할 수 있도록 부지를 다 준비해놨다"고 말했다.

이어 "부지 정비 작업이나 가건물을 올리는 작업은 이미 진행하고 있다. 상호 관세 정책이 발효되면 지체 없이 바로 나설 수 있도록 준비를 해 놓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는 관세 발효가 현실화 될 경우, 미국 현지에서 생산을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미다.

끝으로 러시아 모스크바 공장 재가동과 관련해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종료되지 않았기에, 조심해서 보고있다"고 말했다.

옥송이 기자
ocksong@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