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강기훈 기자]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26일 "불확실성의 시대에 KB금융은 남들보다 빠른 변화와 혁신을 토대로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앞으로의 10년은 지나온 10년보다 훨씬 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올해는 '효율 경영·혁신', '성장'이라는 두 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조직과 사업 체질 개선에 중점을 두고 그룹 전체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룹의 성장성, 수익성 관리를 기본 원칙으로 위험가중이익률(RoRWA)에 기반한 자본 효율성 관점으로 전환해 사업 추진의 효율성과 속도를 더욱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자산관리와 중소기업 부문에서 고객 기반을 강화하고 글로벌에서 안정적인 관리 체계를 구축해 핵심 사업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비금융 등 미래 경쟁력을 선도할 수 있는 분야에서 KB금융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적극 투자에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 회장은 "KB금융의 강점인 대면 채널에선 미래 영업 환경에 최적화된 영업점 모델을 만들 예정"이라며 "고객에게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우선 목표로 두고 인공지능(AI)를 비롯해 최신 기술을 빠르게 도입해 확실한 성공 사례들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안정적인 고객 자산 관리, 밸류업 계획 이행, 자산 건전성 관리 등 세 가지 측면에서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주총은 40여분 만에 끝났다. 새 사외이사에 차은영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와 김선엽 이정회계법인 대표가 선임됐다.

조화준·여정성·최재홍·김성용 사외이사의 중임(연임)도 확정됐으며.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또, 이날 주총에서는 이사회 내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 등 정관 변경과 이사보수한도 승인 등에 관한 건 역시 원안대로 승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