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 SK온 사장 "닛산 수주, 日 고객 확보 첫 사례…곧 좋은 소식 있을 것"
[디지털데일리 고성현 기자] 이석희 SK온 대표이사(사장)가 최근 수주를 마무리한 일본 닛산자동차와의 배터리 수주 계약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다른 고객사와의 추가 수주 계약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석희 사장은 2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정기주주총회 이후 진행한 '주주와의 대화'에서 "닛산은 그동안 확보하지 못한 고객군인 일본 자동차 회사라는 의미가 있다. 수주한 캐파도 99.4GWh에 달한다"며 "우리는 C세그먼트, SUV, 승용차에 탑재될 배터리를 공급하며, 북미시장을 공략할 양사에 중요한 의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SK온이 배터리를 공급키로 확정한 닛산에 대한 언급으로 풀이된다. SK온은 지난 19일 2028년부터 2033년까지 6년간 총 99.4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를 닛산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중형급 전기차 약 100만 대에 탑재할 수 있는 물량으로, SK온의 고성능 하이니켈 파우치셀 배터리가 적용될 예정이다.
당초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자국 배터리사인 파나소닉 등에 배터리를 요청하는 등 자국 중심·폐쇄적인 공급망 전략을 써왔다. 하지만 파나소닉의 설비투자가 더뎌지며 높아지는 배터리 수요에 대응하기 어려워지자 국내 배터리 3사로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이 도요타와 혼다 등을 고객으로 확보했고, SK온 역시 지난해 이전부터 닛산과 배터리 공급 협력을 위한 장기간 논의를 거쳐온 바 있다.
이 사장은 최근 닛산과 혼다가 합병을 철회했다 다시 재검토하는 것에 대한 여파가 없다고 강조했다. 닛산은 그간 추진해왔던 혼다와의 합병 논의가 지난 2월 결렬된 이후, 경영 위기 도래에 따라 강도높은 인적 쇄신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장은 "이 계약은 그 논의 있기 전부터 양사 협업을 통해 진행해왔고, 최종 사인은 양사 간 합병 결렬된 이후에도 서명됐기에 그 건과는 관련 없이 독립적으로 간다"고 밝혔다.
이어 닛산 배터리 생산을 하는 거점에 대한 질문에 "양사 간 수주를 하는 계약은 완료가 됐고, 생산은 어디서 할지 전적으로 저희 책임에서 하는 것"이라며 "다소 예민한 사항이라 직접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이 사장은 조만간 추가 수주에 대한 가능성도 언급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추가 수주 가능성을 묻는 한 주주의 질문에 "당연히 추가 수주활동은 벌이고 있다.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긴 좀 그렇지만 그리 멀지 않은 시간에 뉴스 속에서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 사장이 언급한 추가 수주가 중국 지리자동차그룹과의 공급 협의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SK온은 LFP 기반 각형 배터리 공급을 위해 지커, 폴스타, 로터스, 볼보 등을 산하에 둔 지리그룹과 공급 협상을 진행해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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