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김광일 부회장, 홈플러스 노조 의식했나… 고려아연 주총 불참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정기주총장 인근에서 홈플러스 노조가 MBK를 규탄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홈플러스 노동조합
[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홈플러스 사태’로 인해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높아지고있는 가운데, MBK의 김광일 부회장이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에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 부회장은 지난 1월23일 개최된 임시주주총회에서 거버넌스 및 재무구조 개선 등이 필요하다며 목소리를 수 차례 높인 바 있다.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정기주총장에는 홈플러스 대표를 맡고 있는 MBK 김광일 부회장이 여론의 비판을 의식해 불참한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김 부회장은 이번 적대적 M&A를 주도한 인물중 한 명으로, 경영권의 향방을 가를 정기주총에 참석하지 않아 궁금증을 낳았다.
일각에서는 노조와 여론의 비판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홈플러스 노조는 고려아연 주총장을 찾아 ‘MBK는 기업사냥 중단하고, 홈플러스 사태 책임져라’는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은 대주주 MBK가 기습적으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것을 강력하게 비판하면서 김병주 회장과 김광일 부회장의 사재 출연 요구는 물론 형사처벌까지 촉구해 왔다.
MBK 역시 국세청 세무조사, 금융감독원 검사, 공정거래위 조사 등 당국의 고강도 조사에 직면한 실정이다.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할 당시 구사한 차입매수(LBO) 기법을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를 추진하면서도 적용했다. 이 때문에 고려아연이 ‘제2의 홈플러스’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서 제기된 바 있다.
대규모 상환 부담이 고려아연으로 전가돼 재무건전성과 사업기반이 훼손될 가능성이 있고 최악의 경우 전략광물 공급망 붕괴, 국가 자원안보 위기 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비판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MBK가 고려아연 지분 매입에 쓴 자금 1조5657억원 중 75% 규모인 1조1775억원이 NH투자증권에서 실행한 담보대출로 나타났다.
앞서 MBK는 홈플러스 인수 당시 투입한 자금 7조2000억원 가운데 5조원(70%)을 홈플러스 명의로 대출받았다. 이후 빚을 갚기 위해 홈플러스가 보유한 핵심점포 등 부동산을 대거 처분하고 상환전환우선주(RCPS) 원리금을 받아갔다. 이로 인해 홈플러스 사업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기업회생 신청을 촉발했다는 분석이 시장 일각에서 제기됐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오는 4월1일부터 MBK의 홈플러스 사태 관련 현안 브리핑을 매주 진행키로 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26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MBK를 겨냥해 “자기 뼈가 아닌 남의 뼈를 깎는 행위를 하고 있고, 손실은 사회화시키면서 이익은 사유화하는 방식을 취한다”며 “MBK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한 바 있다.
앞서 지난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홈플러스-MBK 사태 긴급 현안질의 당시 국민의힘 유영하 의원은 MBK 김광일 부회장이 보유한 슈퍼카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유 의원이 제시한 사진에 따르면 자택 주차장에 대당 4억~6억원을 호가하는 페라리 296 GTB, 페라리 812 컴페티치오네, 페라리 푸로산게 등 3대가 주차돼 있었다. 유 의원이 “수십대 보유한 것 아니냐”고 추궁하자 김광일 부회장은 “현재 10여대의 슈퍼카를 보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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