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셈, 612억원 매출 신기록…조종암 회장 “SaaS 전환으로 해외사업 확장”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엑셈이 31일 서울 강서구 마곡 사옥에서 제11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매출 600억원 돌파와 이익률 회복이라는 성과를 바탕으로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기반 글로벌사업 확장과 빅데이터 공공사업 강화를 통한 새로운 성장전략을 제시했다.
엑셈은 이날 주총에서 2024년 연결기준 매출액 612억4000만원, 영업이익 88억3000만원, 당기순이익 107억7000만 원을 달성했다고 보고했다. 특히 2022년 연결 매출 5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24년 600억원을 돌파하며 매출 신기록을 경신한 점을 강조했다. 이는 전년대비 약 15% 증가한 수치다.
조종암 엑셈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엑셈은 데이터 혁신기술을 발전시켜 국내 IT 모니터링 솔루션 대표 주자로 지속해왔다”며 “특히 신제품인 통합 모니터링 솔루션 ‘엑셈원’이 시장 수요가 뚜렷함에 따라 작년 한 해 20곳 이상 고객을 확보하며 뚜렷한 성과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또한 “2024년은 마곡 R&D센터 기준으로 감소했던 영업이익률이 다시 두 자릿수로 회복된 전환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엑셈 주력 제품 ‘엑셈원’은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인프라(서버)부터 DB, 애플리케이션, 쿠버네티스, 네트워크, 로그, 브라우저까지 시스템 전체 영역 모니터링을 단일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올인원 통합 모니터링 솔루션이다. 지난해 4월 출시 후 L전자, 대형 카드사, 공공기관 등에서 빠르게 고객사를 확보했다.
엑셈은 해외사업도 10년 이상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일본, 중국, 미국 등에 해외 법인을 두고 온프레미스 버전으로 진출해 있으며, 올해 말 엑셈원 SaaS 버전을 출시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확대할 계획이다. 각 해외법인은 현지 시장에서 약 15년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왔으며, 연간 3억~5억원 정도 일정한 이익을 달성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조 회장은 정기주총을 마치고 기자와 만나 “엑셈원을 SaaS 버전으로 만들면 해외사업에 여러 가지 폭발력을 가질 수 있게 된다”며 “해외 법인들에도 본사가 SaaS 제품 개발에 집중하는 동안 과도한 업무 부담을 주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엑셈원 SaaS 버전이 출시되면 먼저는 중국이나 일본을 우선적으로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엑셈은 현재 약 500억원 규모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조 회장은 “1년치 운영자금 정도를 보유하고 있어야 투자나 금융 위기에 대비할 수 있다”며 “M&A나 새로운 사업기회가 생겼을 때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당 지급 계획을 묻는 주주들 질문에 조 회장은 “배당보다는 자사주 소각 위주로 매년 배당 효과를 갈음하려 한다”며 “세금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이 방식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라고 답했다. 엑셈은 올해 이미 약 1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을 진행했으며 이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주총에선 빅데이터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학술연구용역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이는 고도의 전문성과 분석력을 요구하는 지식 기반 산업으로, 데이터 신뢰성이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하는 분야다.
사업을 총괄하는 고평석 대표는 “서울시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운영은 물론 공공에서 엑셈이 밀착해 굵직한 사업들을 수주했거나 예정 중”이라며 “공공시장에 사업 기회가 많은 만큼 힘을 싣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학술연구 결과를 활용한 정책 제안 가능성 확대로 정부 및 공공기관 프로젝트 수주 기회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번 엑셈 주주총회에서는 ▲2024년 별도 및 연결 재무제표(이익잉여금 처분계산서 포함) 승인 ▲이사 보수 한도액 승인(15억원) ▲정관 일부 변경(사업목적 추가) 등 총 3개 안건이 상정돼 모두 원안대로 승인됐다. 작년 이사진에 대한 실제 지급 보수는 한도액보다 낮은 9억5000만원 수준으로, 앞으로도 보수적인 운영을 이어갈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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