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서울 명동에 전 세계 첫 키오스크 매장 도입 검토

생활경제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5-04-11 17:29:52

최규리 기자

[디지털데일리 최규리기자] 스타벅스가 전 세계 매장 중 처음으로 한국에 무인 키오스크 매장을 도입할 전망이다.

1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는 오는 5월 서울 중구 명동에 키오스크 기반 시범 매장을 선보이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도는 주문·결제 전 과정을 무인화해 매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외국인 관광객과 유동 인구가 많은 상권 특성상 고객 응대를 보다 원활히 하기 위한 전략이다. 스타벅스는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외국인 유입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추가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다.

그동안 스타벅스는 미국 본사의 방침에 따라 직원이 직접 주문을 받고 이름을 불러 음료를 전달하는 '고객 소통형 운영'을 원칙으로 삼아왔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2014년 '사이렌오더' 앱을 세계 최초로 도입한 데 이어, 2023년 말부터 일부 대형 매장에 진동벨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디지털 전환을 점진적으로 추진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청각장애인이나 외국인, 대면 주문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들에게도 긍정적인 반응이 예상된다"며 "스타벅스의 디지털 시도가 브랜드 이미지와 고객 편의 모두를 고려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3조1001억원, 영업이익 1908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매장 수는 2023년 말 기준 2009개로,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다.

최규리 기자

gggy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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