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전자도 실적 악화, 작년 매출 전년비 60% 감소… 영풍그룹 주요 계열사들 '난국'
-지난해 매출 1800억대, 1년새 60.5% 급감…2년 전 7200억 대비 74% 줄어
-2021년 이래 3년 만의 영업적자, 당기순손실…애플 공급선 제외 영향 분석
[디지털데일리 강기훈기자] 영풍그룹의 주요 계열사 가운데 스마트폰 부품 생산에 특화된 영풍전자가 실적에 큰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매출이 1800억원대를 기록하며 1년새 60%나 급감했기 때문이다. 3년 만에 영업적자와 당기순손실까지 겪으며 수익성은 악화됐다.
시장에선 애플 협력사로 활약하면서 아이폰 디스플레이 전용 연성회로기판(FPCB)를 공급해 왔지만 부품 불량 문제로 영풍전자가 공급선에서 제외된 이후, 매출 감소의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그룹의 주력인 영풍의 경우 석포제련소 조업정지 처분으로 골머리를 앓는 가운데 코리아써키트, 시그네틱스, 영풍전자 등 계열사들까지 실적 부진의 난관에 처한 상황이다. 이에따라 그룹 오너인 장씨 일가의 경영 능력에 대한 평가도 도마에 오르는 형국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영풍전자 매출은 1843억원으로 2023년 4672억원 대비 60.5%(2829억원) 감소했다.
수익성 또한 악화돼 2021년 이래 3년 만에 영업적자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411억원의 영업손실을 시현하면서 적자 전환했고 당기순손실 역시 141억원 발생했다.
영풍전자는 영풍이 지분 일체를 소유한 기업으로 장형진 고문이 과거 영풍 회장에 취임했을 당시 반도체 부품 영역으로 사업 다각화를 노리고 인수한 첫 회사로 전해진다. 1995년에 영풍 계열로 편입됐고 2000년 사명을 유원전자에서 지금의 영풍전자로 바꿨다.
올해 2월 초,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영풍전자는 애플 공급망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풍전자는 수년간 아이폰 디스플레이에 탑재되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를 생산해 왔었다.
부품 불량 사고이후 애플은 영풍전자와의 협력 관계를 점진적으로 해소했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2022년 출시된 스마트폰 모델, 영풍전자가 개발 과정에 참여한 2023년 일부 기종에 한정해 납품됐을 뿐 지난해에는 매출이 저조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영풍전자의 매출 추이를 살피면 지난 2022년 7202억원, ▲2023년 4672억원 ▲2024년 1843억원으로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2022년 매출과 견줘보면 지난해 매출은 74.4%(5358억원)나 줄었다.
다른 전자부문 계열사들 역시 좋지 않다.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에 주력하는 코리아써키트도 2023년 -321억원, 2024년 -331억원 등 잇달아 영업적자를 시현했다. 당기순손실은 같은 기간 -283억원에서 -1290억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시그네틱스 역시 매출액이 1181억원으로 2022년 2876억원 대비 절반 이상(58.9%) 줄어들었다.
투자업계는 영풍전자가 애플향 악재를 딛고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룹 오너인 장씨일가가 영풍전자의 턴어라운드에 어느정도 관심을 두고 있는지 주목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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