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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G 시대서 ‘하이퍼포밍 네트워크' 구현되려면"

강소현 기자

[디지털데일리 강소현기자] “5G 어드밴스드(5G-Advanced)는 6G에서 ‘하이퍼포밍 프로그래머블 네트워크(High-performing Programmable network)’을 구현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가 될 것입니다.”

박병성 에릭슨엘지 테크니컬 디렉터<사진>는 15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6G포럼 주최로 진행된 ‘6G기술 워크숍’에서 “2030년이 6G 원년이라고 봤을 때 ‘5G 어드밴스드’는 5G 상용화부터 진화해온 과정에 대한 결과물”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아직 6G에 대한 표준은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 표준은 5G에서 6G로 넘어가는 ‘5G 어드밴스드’ 단계를 밟고 있다. 표준은 전세계 7개 표준화단체가 공동으로 설립한 이동통신 표준개발기구 3GPP에 의해 정해진다. 3GPP는 지난 2021년 6월 5G 진화 단계인 릴리즈(Release) 18 규격부터 ‘5G-어드밴스드’라 부르기로 하고, 2023년 표준 제정작업을 마무리한 바 있다.

박 디렉터는 “릴리즈18부터 ‘5G 어드밴스드’라는 이름으로 6G표준에서 사용하게 될 만한 주요 기술적 이슈들이 다뤄지기 시작했다”라며 “증강현실(XR)과 같은 새로운 유스케이스가 (표준에) 포함되기 시작된 한편, 6G 후보 주파수 대역에 해당되는 채널 모델에 대한 스터디도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 측면에선 ‘5G 어드밴스드’를 기준으로, 업링크 성능 개선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됐다. XR 등 다운링크 보다 업링크에서 더 고도의 네트워크 성능이 요구되는 새로운 서비스가 출현할 것으로 예측된 데 따른 것이다.

아울러,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 등을 활용하거나, 네트워크 API를 지원하기 위한 여러 차별화된 서비스들이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G의 주요 특징 중 하나인 레이턴시(Latency)에 기반한 타임 크리티컬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하는 기술들은 이미 지난해부터 상용화됐다.

특히, 레드캡(Redcap·Reduced capability) 기술은 지난해 상용화되어, 이미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드캡은 5G망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해 경량화한 사물인터넷통신(IoT) 지원 기술이다. 5G IoT 단말의 대역폭과 안테나 수를 줄여 단말 자체의 비용을 낮추고 소비전력을 절감한 것이 특징이다.

레드캡 기술이 적용된 망은 기존 5G가 갖고 있던 연결성(Connectivity)는 물론, 저전력이라는 장점을 가진다. 특히, 레드캡 기술이 적용되면 CC(폐쇄형회로)TV로부터 실시간으로 고화질 영상을 전송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기존에는 사진이나, 저화질 영상만을 볼 수 있었다.

‘5G 어드밴스드’는 네트워크 진화 관점에서 6G에서 시장 니즈를 충족하는 ‘하이 퍼포밍 프로그래머블 네트워크’로 넘어가기 위한 중요한 단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공지능(AI)를 활용해 네트워크 운용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사용자에겐 안정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박 디렉터는 “하이퍼포밍 네트워크란 단순히 전송속도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별 요구 조건에 대해 사용자에 안정적인 경험과 품질을 공급하는 형태”라며 “결국, 이러한 네트워크 기능을 활용해 서비스 혁신을 도모하고 비즈니스로도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3GPP는 지난달 14일 종료된 6G 워크숍·기술총회에서 6G 규격인 릴리즈20(Release)의 주요 기술 주제를 선정햇다. 이번 워크숍에선 앞서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설정한 6G 비전을 토대로, 회원사별로 크게 서비스 및 시스템(SA) 분야와 무선접속망(RAN) 분야로 나뉘어 릴리즈20에서 전망되는 기술 주제를 제시·교류했다. 현재 6G 상용화를 위한 첫 번째 규격인 릴리즈20을 개발 중이다.
강소현 기자
ksh@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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