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수출, 1분기 사상 최대…10억달러 조기 달성 ‘청신호’

생활경제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5-04-21 09:26:05

최규리 기자

지난달 31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일본인 관광객이 김을 구입하고 있다.[ⓒ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최규리기자] 올해 1분기 김 수출이 미국과 중국 수요 증가에 힘입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부가 2027년까지 목표로 잡은 ‘연간 수출 10억 달러’ 달성이 올해 안에 앞당겨질 가능성도 커졌다.

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분기 김 수출액은 2억8100만 달러(약 402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1.1% 증가했다. 수출량도 1만161톤으로 7.5% 늘며, 10년 전보다 무려 8배 넘게 증가했다.

월별 수출 흐름도 꾸준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1~3월 김 수출 증가율이 각각 7.4%, 52.7%, 10.9%였다고 밝혔다. 수산업관측센터는 4월 이후에도 주요국 수요가 이어지며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국가별 수출액은 미국이 579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중국(5110만 달러), 일본(3440만 달러), 태국(3420만 달러) 순이었다. 특히 중국은 전년 동기 대비 86.5% 급증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품목별로는 수출국에 따라 선호가 뚜렷했다. 중국은 김밥 인기 확산으로 마른김 수요가 늘며 수출량이 2258톤으로 97.2% 증가했고, 전체 마른김 수출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미국은 조미김 중심으로, 1분기 수출량이 1367톤에 달해 전체 조미김 수출의 약 30%를 차지했다.

정부의 전략적 마케팅도 주효했다. 해양수산부는 미국·중국을 타깃으로 한류 콘텐츠를 활용한 홍보, 현지 온라인몰 전용관 운영, ‘K FISH’ 브랜드 육성 등을 통해 수출을 적극 지원해왔다.

해수부 관계자는 “작년 말부터 수요 대응 전략을 강화한 결과 수출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안에 10억 달러 달성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국 관세 변화에 대비해 통상 대응 TF를 꾸려 매달 수출 환경을 점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규리 기자

gggy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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