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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1Q 최대 매출…영업익은 29%↓ '수익성 먹구름' [소부장반차장]

배태용 기자
LG이노텍 마곡 본사. [ⓒLG이노텍]
LG이노텍 마곡 본사. [ⓒLG이노텍]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LG이노텍이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1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광학 사업의 경쟁 심화와 전방 산업 둔화 여파로 영업이익은 뒷걸음질쳤다.

LG이노텍(대표 문혁수)은 23일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기준 2025년 1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은 4조98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51억원으로 28.9% 감소했다.

회사는 고사양 카메라 모듈의 안정적인 공급, 반도체·디스플레이용 기판소재 수요 회복, 우호적인 환율 효과 등이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기차 등 전방 산업의 성장 둔화, 광학 사업의 경쟁 심화가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사업부문별 실적으론 광학솔루션사업부는 4조138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28% 감소했다. 고사양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의 안정적인 공급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기판소재사업부는 3769억원의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다. 계절적 비수기에도 RF-SiP, FC-CSP 등 반도체 기판과 디스플레이용 COF 제품의 수요 회복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전장부품사업부는 467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전기차 등 전방 산업의 성장세 둔화가 영향을 미쳤지만, 차량용 통신 및 조명 모듈 등 고부가 제품의 매출은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플랫폼 제품 중심의 개발, 핵심 소재·부품 내재화, 공정 혁신을 통해 전장 부문의 원가 경쟁력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박지환 LG이노텍 최고재무책임자(CFO)는 "AI 반도체용 FC-BGA, 차량 AP 모듈, 센서·통신·조명 중심의 차량용 부품 등 고부가 사업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라며 "글로벌 생산지 재편, AI 기반 원가 절감 노력, 고객 선제 제안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배태용 기자
tyba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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