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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증가세 둔화 됐지만…9월 5대 은행 주담대 2.2조원 증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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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대출 금리 인상, 대출 한도·만기 축소,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시행(9월 1일)을 앞두고 대출 막차 수요로 인한 기저 효과 등으로 이달 가계대출 증가세가 역대 최대인 8월보다는 둔화하고 있지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기준금리 인하, 주택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 이사철 수요 등 가계대출 관련 불안 요인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포함) 잔액(지난 12일 기준)은 570조838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8월 말(568조6616억 원)보다 2조1772억 원 늘어난 금액으로 월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던 8월(8조9115억 원)보다 증가세가 둔화했다. 신용대출도 이 기간 103조4526억 원에서 103조5605억 원으로 1043억 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다만 주간 기준으로는 주담대 증가 폭이 가팔랐다. 지난 5일까지 5대 은행의 주담대 증가 폭이 8835억 원이었는데 6일부터 12일까지 1조2937억 원으로 커졌다. 1영업일 증가 폭이 2209억 원에서 2587억 원으로 소폭 확대됐고 지난주에만 정책대출 4949억 원가량을 유동화해 장부에서 털어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주담대 증가세는 좀처럼 잡히지 않는 모습이다.

금융권에서는 이달 가계대출 증가 폭은 전달보다는 둔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 12일 취임 44일을 맞아 정부서울청사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달 들어 첫 5영업일 기준 가계대출이 1조1천억 원 늘었는데 이는 전달 같은 기간에 비해 증가 폭이 절반 정도 수준”이라면서 2단계 스트레스 DSR의 효과가 조금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철 한국은행 시장총괄팀 차장도 11일 “9월 이후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대책 효과가 가시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면서 “주식 저가 매수 등의 8월 일시적 요인도 사라지면 이달 가계대출 증가 폭이 8월보다는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흐름이 계속 이어질지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한국은행은 최근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수도권 주택 가격 상승세와 가계대출 증가세 장기화 여부와 관련해서는 불확성이 크다”며 “시장에서는 단기적인 불안이 이어지겠지만 이후 안정될 것으로 보는 견해와 불안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병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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