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오라클은 이제 클라우드 시장에서 더 이상 후발주자가 아닙니다. 멀티클라우드·인공지능(AI)·보안을 중심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성하 한국오라클 대표가 지난 9일부터 12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컨벤션에서 열린 ‘오라클 클라우드 월드 2024’에서 한국 기자단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올해 1월 부임한 김 대표는 오라클 새로운 전략과 비전을 공유하며 한국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으로 김 대표는 오라클 멀티클라우드 전략을 꼽았다. 그는 “오라클 데이터베이스(DB)를 아마존웹서비스(AWS)에서 서비스할 수 있게 한 것은 오라클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는 고객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고 클라우드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략은 전 세계적으로 약 30% 수준인 클라우드 도입률을 고려할 때 큰 의미를 갖는다. 김 대표는 “나머지 70%가 아직 클라우드로 전환하지 않은 시장”이라며 “오라클이 주도하에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과 협력하여 이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에 따르면 오라클은 한국 시장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라클은 한국이 IT 수준이 높은 선진 시장이라는 점을 고려해 한국 고객들 요구사항을 빠르게 반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LG·SK 등 대기업들이 있는 만큼 한국 시장에서 성공이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 아직 오라클이 발표한 AWS·MS·구글클라우드 내 OCI 구축은 한국 시장에 적용되지 않지만 김 대표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한 이유다.
오라클은 이번 행사에서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에 ‘제로 트러스트 패킷 라우팅(ZPR)’ 기술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ZPR은 네트워크 보안을 기본 아키텍처에서 분리해 데이터에 대한 무단 액세스를 줄이는 데 도움 주는 기술이다. 데이터 중심 AI 시대 고객들이 안심하고 오라클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OCI에 내장했다.
오라클 AI‧보안 전략에 대해서 김 대표는 “AI 핵심은 데이터이고, 데이터 무결성과 안정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보안이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된다”며 “가장 높은 수준 보안을 요구하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오라클을 선택했다는 건 우리 기술 우수성을 입증한 사례”라고 덧붙였다.
오라클은 클라우드 시장 후발주자다. 국내 클라우드 전환율에 대해 구체적 수치를 밝히고 있지 않다. 단 김 대표는 오라클 클라우드 분위기가 지난 8개월 전과 달리 완전히 달라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 오라클이 지난 10일 발표한 2025 회계연도 1분기(2024년 6~8월) 시장 전망치를 넘어선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배경엔 클라우드 인프라 고성장이 꼽혔다.
김 대표는 “과거엔 오라클 DB를 사용하는 고객 위주로 관심을 보였다면, 이젠 오픈소스DB를 주로 사용하는 게임산업 등 다양한 분야 고객들이 관심 갖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오라클은 오라클 DB 사용자뿐 아니라 오픈소스DB를 사용하는 고객,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을 선호하는 고객들 모두에게 동등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라클 차별화 전략으로는 분산형 클라우드를 꼽았다. 특히 3개 서버랙 만으로도 미션 크리티컬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새로운 OCI 전용 리전25를 언급하며 중견·중소기업도 쉽게 OCI를 도입할 수 있게 됐다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라스베이거스에 와서 얻은 것은 바로 자신감”이라며 “귀국 후 행사 내용들을 한국 직원들에 공유하며 이 자신감으로 고객들에게 당당하게 오라클이 할 수 있는 부분을 많이 전파하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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