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W 2024] 오라클, 분산형 클라우드 전략 확대…내년 소규모 ‘전용 리전’ 출시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오라클이 초창기 클라우드 방향성은 모든 서비스를 어디에서나 제공하자는 것이었다. 그간 다른 클라우드에선 그러지 못했지만 오라클은 고객에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다.”
9~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오라클 연례 컨퍼런스 ‘오라클 클라우드월드 2024’ 행사에서 클레이 마고요크 OCI 개발 총괄 부사장은 클라우드 시장에서 ‘변혁’을 위해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가 취한 전략에 대해 전했다.
마고요크 OCI 개발 총괄 부사장은 “퍼블릭 클라우드 지역들은 개수가 많지 않고 공격에 많이 노출되고 있다”며 “그렇기에 스케일 다운이 효율적이지 못하고 보안도 어려워진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대한 해결 방법으로 오라클이 생각한 것은 분산형 클라우드다.
오라클 분산형 클라우드를 통해 고객은 150개 이상 OCI AI 및 클라우드 서비스를 에지, 자체 데이터센터, 여러 클라우드 또는 퍼블릭 클라우드에 배포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온프레미스부터 프라이빗·퍼블릭 클라우드를 혼합해 사용하고 다양한 데이터 프라이버시, 소버린 AI, 저지연성 요구 사항도 충족한다.
혁신 기술은 다른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내 OCI 구축하는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앳(@)AWS, 오라클 데이터베이스@애저, 오라클 데이터베이스@구글 클라우드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OCI 전용 리전, 슈퍼클러스터에도 포함한다.
OCI 분산형 클라우드 기능을 활용해 고객은 전용 클라우드를 소규모로, 확장 가능한 공간에 배포하고 여러 클라우드 제공업체들이 지원하는 서비스들을 활용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원하는 곳에 AI 인프라를 배포할 수 있다.
특히 오라클은 이날 무대에서 스케일 다운에 성공한 새로운 OCI 전용 리전 구성(전용 리전25)을 공개했다. 전용 리전25는 전보다 더 소규모로 시작할 수 있으며, 단 3개 랙으로 시작해 확장 가능하다. 전용 리전25 설치 공간은 75% 더 작아졌으며, 데이터센터 요구 사항 역시 간소화되었다.
150개 이상 OCI AI 및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원하며, 이를 통해 보다 많은 고객이 퍼블릭 클라우드의 민첩성, 경제성, 확장성을 자체 데이터센터에서 누릴 수 있게 된다. 스케일이 작다는 건 네트워크 관리가 쉽고 구성이 단순해 관리가 용이해진다. 이 리전은 내년 출시할 예정이다.
데이터 관리 비중이 높아지면서 많은 클라우드업체들은 고사양을 갖춘 리전을 위해 ‘스케일 아웃’하거나 ‘스케일업’하는 데 치중해왔다. 반대로 오라클이 리전을 ‘스케일 다운’한 것은 결국 고객들이 원하는 어느 곳이든 리전을 설치하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규모가 작다고 해서 기술도 단순해진 건 아니다. 오히려 클라우드 서비스를 3개 랙에 집어넣기 위해 소프트웨어 스택 등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여러 부분을 업데이트했다.
마고요크 부사장은 “서버를 최적화하기 위해 전력, 코드, 메모리 등을 최적화해서 융합형 플랫폼에 적용했다”며 “랙 보안도 개선해 데이터가 랙 밖으로 갈 때 보안을 통과해야 하고, 모든 트래픽은 암호화된다”고 설명했다.
오라클 알로이도 분산 클라우드 전략 일환 중 하나다. 알로이는 파트너사들이 자체 브랜드를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거래 조건, 고객 관계, 접점 등을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파트너사는 OCI 전용 서비스 구축에 사용되는 것과 동일한 개발자, UX, 데브옵스, 보안 툴을 활용할 수 있다.
오라클은 현재 85개 리전을 운영 중이다. 이어 추가로 77개 리전 개소를 계획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모든 하이퍼스케일러 중 가장 광범위한 범위를 갖는 게 바로 오라클이다.
마고요크 부사장은 “일본기업 후지쯔는 내년 4월 알로이를 활용해 고객 클라우드 여정을 가속화하고, 소버린 클라우드를 글로벌 배포하기로 했다”며 “오라클이 운영하는 리전에 더해 전용 리전까지 추가한다면 리전 수는 급속도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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