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하루동안 발생한 주요 이슈들을 퇴근길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쿠팡이츠, 배민 상생안 따를까…공정위, 양사 상생안 마련되면 업주 단체 설득

[왕진화기자] 자영업자들의 배달앱 관련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출범한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이하 상생협의체)가 약 100일간 11차례에 걸쳐 논의를 이어갔지만 수수료 인하를 골자로 하는 합의안 도출에는 결국 실패했습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사실상 마지막 회의였던 지난 7일 상생협의체 11차 회의의 쟁점은 입점 업체들이 부담하게 될 중개 수수료율 인하였는데요.

배달의민족(배민)은 최종안으로 거래액을 기준으로 3구간으로 나눠 수수료율을 최저 2%에서 최고 7.8%로 낮췄습니다. 배달비 또한 거래액을 기준으로 차등으로 받을 방침이라고 밝혔지요. 다만 배민은 이 조건이 쿠팡이츠가 같은 수준의 상생안을 시행해야 한다고 못박았습니다.

쿠팡이츠는 거래액을 기준으로 총 6구간으로 나눠 최저 2%에서 최고 9.5%의 수수료율을 적용하겠다는 상생안을 제출했습니다. 단, 배달비를 2900원으로 단일화하고, 거래액 상위 50%에는 할증비용을 추가로 받겠다는 방침입니다. 소상공인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힌 요기요는 상생 합의를 끝마쳤습니다. 공익위원들은 오는 11일까지 배민과 쿠팡이츠에 다시 한 번 더 상생안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검토·수정 제시하라고 최후통첩을 내렸습니다.

[단독] 삼성 '가전구독' 시범운영 시작…기간·관리보다 '할부' 무게

[옥송이기자] 삼성전자가 본격적인 '가전구독' 서비스 전개에 나섰습니다.

8일 일선 가전매장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가전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식 오픈을 위한 파일럿(시범 운영) 형태로 일부 매장에서 한정적으로 운영 중입니다. 실제 가전 구독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는 매장을 찾은 결과 구독 서비스 완성도는 다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쟁사들이 구독 기간, 지속적인 제품 관리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삼성전자는 할부 정책에 초점 맞춘 것으로 파악됩니다.

현재 삼성전자의 가전 구독 파일럿 매장은 전국 총 12개 지점입니다. 서울의 경우 삼성스토어 강남·강서가 해당된다. 그 외에는 삼성스토어 부천중동, 삼성스토어 연수송도 등입니다. 실제 찾은 서울의 한 삼성스토어에서는 구독상품 문의와 관련해 "파일럿으로 운영 중"이라면서 "전제품군을 구독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다. 단, 별도의 케어 서비스가 필요하지 않은 스마트폰과 PC, TV 세 품목만 제외된다"는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삼성전자 구독 특징은 보증기간 확대와 비용에 있습니다. 먼저 보증기간의 경우, 기본으로 제공하는 1년 무상 보증기간에 3년 내지는 5년까지 보증이 확대된다는 것이다. 이는 구독 약정 기간으로 해석됩니다. 또 다른 파일럿 매장 관계자는 "36개월과 60개월 구독 상품이 있는데, 로봇청소기를 36개월 구독한다고 가정하면 1년은 무상보증, 2년차부터 1만3800원, 3년차 2만2000원의 관리 비용이 발생한다"고 말습니다.

구독 상품은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제품 가격과 케어 서비스 비용이 포함된 전체 값을 위와 같은 약정 기간에 따라 택하거나, 제품은 일시불로 구매한 뒤 케어 서비스만 구독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케어 서비스는 전문가 방문 관리를 하거나, 부품 자가 교체 등을 자유롭게 고르면 됩니다.

다만 케어 서비스의 경우, 기존 '삼성케어플러스'와 유사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또 다른 매장 직원에 문의한 결과 "삼성케어플러스는 삼성 엔지니어가 방문헤 제품을 세척하거나 필터를 교체하는 서비스인데, 소비자 입장에서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구매 제품과 케어 서비스를 연계해 새롭게 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삼성은 구독 전용 카드도 별도 제작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른바 '올인원 카드'다. 해당 카드로 구독을 선택할 경우, 월 30만원까지 일시불 사용하면 청구 할인 받는 식의 혜택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삼성전자 구독 서비스는 12월 공식 출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매장 관계자에 따르면 이달 18일부터 전 삼성스토어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네이버, 연매출 10조원 돌파 코앞…분기 연속 최대 실적

[이나연기자] 네이버가 검색·광고 사업 호조에 힘입어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 영업이익을 달성했습니다. 올해 들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해 온 만큼, 회사가 목표한 연간 매출액 10조원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네이버는 2024년 3분기 매출액 2조7156억원, 영업이익 5253억원, 조정 에비타(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699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8일 밝혔습니다. 올해 3분기 연결 매출액은 검색과 광고 사업 호조로 전년동기대비 11.1%, 전분기대비 4% 증가한 2조7156억원을 달성했죠.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8.2%, 전분기대비 11.1% 성장한 5253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 기록을 이어갔습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와 비교해 3.8%p 개선된 19.3%를 기록했습니다. 조정 EBITDA는 전년동기대비 27.0%, 전분기대비 9.5% 증가한 6991억원으로 8분기 연속 증가했습니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서치플랫폼 9977억원 ▲커머스 7254억원 ▲핀테크 3851억원 ▲콘텐츠 4628억원 ▲클라우드 1446억원입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반으로 검색을 강화하고 이용자 관심사에 맞는 초개인화 서비스를 확대하며 플랫폼 고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며 ”플레이스, 지도, 부동산, 디지털 트윈 등 온오프라인 경험에 생성 AI를 적용하면서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2024美대선] 트럼프式 보호주의 부활?…‘클라우드 보안규제’ 무력화 우려

[권하영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집권 1기 당시 견지했던 ‘보호무역주의’가 부활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특히나 유럽을 비롯해 해외시장에서 큰 견제를 받고 있는 미국 빅테크들의 경우, 트럼프 당선인의 자국우선주의 관점에 입각한 빅테크 친화 정책을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역으로 보면 우리나라를 비롯해 빅테크들이 진출해 있는 전세계 국가들에선 미국 빅테크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각종 규제와 제도들에 대해 미 정부와의 갈등, 저항과 압력이 종전보다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얘기기도 한데요.

한국의 경우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대표적인 미 빅테크들이 국내 공공 클라우드 시장을 눈독들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장 클라우드 관련 규제부터 논란이 커질 수 있습니다. 국내 공공기관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클라우드보안인증(CSAP)’을 획득해야 하는데, 과거엔 철저한 망분리가 요구돼 해외에 서버가 있는 외산 클라우드가 이를 충족하기 어려웠습니다. 최근에는 CSAP를 상·중·하로 구분해 상대적으로 보안 수준이 낮은 ‘하’등급에 한해 논리적망분리(소프트웨어적으로 망분리 효과를 내는 것)를 허용하긴 했지만, 미국 정부와 빅테크들은 여전히 더 많은 규제완화를 원하고 있습니다.

AI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클라우드는 곧 데이터 주권의 문제로 이어지는 만큼, 정부는 이러한 미국 측 행보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정부는 최근 CSAP 이슈와 별개로 공공·금융 분야 망분리 완화 정책을 가시화하고 있기도 한데요. 국가정보원이 새로운 사이버보안체계로서 도입을 예고한 ‘다중계층보안(MLS)’의 세부 기준이 어떻게 확정되느냐에 따라 외산 클라우드의 진입이 본격화될 수 있습니다.

AI안전연구소 소장 곧 발표…ETRI, “합격자에게 안내 마쳐”

[오병훈기자] 정부 주도 아래 인공지능(AI) 안전을 책임질 ‘AI안전연구소’가 초대 소장 선임 작업을 마치고 출범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현재 정부·국회에서 AI 기본법 등을 통해 안전한 AI에 대한 제도 마련 논의가 한창인 만큼, AI안전연구소가 AI 통제 및 윤리를 위한 학계 중심축 역할을 해줄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고 있죠.

8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및 학계 관계자에 따르면, ETRI는 내부적으로 AI안전연구소 초대 소장 선임 작업을 마무리 짓고 마지막 교섭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현재 최종적으로 선임된 후보에게는 합격 사실을 안내했다고 합니다. 선임 예정 후보자와 함께 임용일 등 구체적인 업무 사안을 논의한 뒤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죠.

ETRI가 마지막까지 고심했던 후보는 총 3명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중에는 국내 정보보안 관련 대학 교수, AI 전문가 등이 포함됐죠. AI안전연구소장은 공개채용 형태로 진행됐으며, 총 3년 동안 AI 안전연구소 지휘를 맡습니다. 선임된 초대 소장은 AI안전연구소에서 안전정책 및 대외협력·안전평가·안전연구 등 업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송호준 에코프로 "印尼 광산, 10% 이상 원가 절감…美, 中 배제 대응 준비완료" [인더인싸]

[배태용기자] "인도네시아 광산 프로젝트 원가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가 8일 여의도에서 '프랜들리 데이’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대응 전략, 공급망 재편 방향 등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송 대표는 최근 중국 거린메이(GEM)과 원재료 밸류체인 강화 MOU(업무협약)과 관련, 인도네시아의 광산 프로젝트가 원가 경쟁력 강화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송 대표는 "내년 말까지 준비를 완료해 약 10% 이상 원가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니켈이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니켈 제련부터 전구체와 양극재 생산을 아우르는 통합 체계를 통해 가격 경쟁력과 마진을 동시에 확보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에코프로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당선과 관련해서 송 대표는 "미국이 중국을 배제하는 방향은 명확하다"며, 이에 맞춰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차원의 준비를 진행해왔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미 지역 내 공급망 확보를 위해 구체적 시나리오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지 생산이 강화된다면 캐나다 양극재 생산에 드라이브를 걸 것이다"라며 "대선 결과에 따라 공급망을 현지화하고 미국과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미국이 전체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5%에 불과하다"라며 "남은 75% 시장을 어떻게 대응할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송 대표는 하이니켈 기반 제품을 중심으로 에코프로의 경쟁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미드니켈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하이니켈과 미드니켈, LFP 제품 간의 균형을 맞추는 방향으로 사업 비중을 조정할 계획임을 시사했습니다. 그는 "중국이 LFP 기술에서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만큼, 차세대 기술로 중국을 넘어설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기술 혁신과 시장 선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동채 에코프로, "美 자국 보호주의 기회"…현장 소통 박차 [인더인싸]

[배태용기자] "미국의 자국 보호주의는 한국 기업에겐 기회가 될 것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은 8일 여의도 열린 IR 행사 '프랜들리 데이’ 행사 종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전 회장은 최근 현장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번 역시 직접 소통에 나선 자리입니다.

참가 소감과 관련해 이 전 회장은 "한국이 잘하는 삼원계의 K-배터리를 위해서 우리 각자 산업계에서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좀 고민의 흔적이 있지 않느냐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이제 K-배터리가 중국의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산업계뿐 아니라 정부, 학계 또 국민이 같이 협력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향후 전략에 대해선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자국 보호주의로 갈 것을 의미 예상했다는 취지입니다. 이 경우, 특정 국가를 겨냥하는 생길 수밖에 없으니, 이 점이 한국 기업으로서 기회로 작용한다는 것인데요. 그는 "어떤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기업은 미국 시장에서 사업이 어렵겠지만 그렇지 않은 기업은 미국 시장에 침투하기에는 더 쉬워지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답했습니다.

최근 언급된 고객 다변화 전략에 관해 묻는 질문엔 "열심히 하고 있고 고객도 아마 다변화가 많이 될 것이다"라며 "에코프로가 가격, 기술 경쟁력을 위해서 뭘 할지, 이 자리에서 말씀드렸으니 지켜봐 달라"라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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