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삼성생명 주가가 24일 개장한 코스피 시장에서, 오전 11시20분 기준 전일대비 1.91% 하락한 8만2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연중 최저치이고, 작년 11월18일 장중 최고치인 11만1000원과 비교하면 불과 2개월여만에 25% 이상 급락한 것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단기급락의 이유는 복합적이다.
지난 22일 NH투자증권은 기업분석리포트를 통해 “비우호적인 대외 여건으로 삼성생명의 자본비율 부담이 심화됨에 따라 3분기말 긱스(K-ICS)비율이 193.5%였으나 4분기는 금리하락과 삼성전자 주가 하락, 최적 해지율 가정 변경으로 인해 긱스 비율이 190%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한 바 있다.
현재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의 8.51%(5억815만주)를 가진 주요 주주다.
보험사의 지급여력 능력을 의미하는 ‘K-ICS’는 자산과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기 때문에, 이같은 보유 지분 가치의 하락은 ‘K-ICS’ 비율의 하향 압력과 자본 확충 부담 등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게된다. 이는 주주환원을 목표로하는 밸류업 전략에도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
‘K-ICS’비율과 관련, 국내 보험업법상 100% 이상을 기록해야 하며 금융감독원은 150% 이상을 권고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향후에도 당분간은 삼성생명 주가는 상승보다는 주가의 하락 요인이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보완 자본 마련 등 적극적인 자본비율 방어 대책 검토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밸류업을 통해 구체적인 자본비율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 계획이 담기 자본 정책을 밝힐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이밖에 2024년 결산에서도 배당기준일을 12월로 유지함에 따라 현 시점에서 배당 모멘텀도 상대적으로 크지않은 상황이라며, 삼성생명의 목표주가를 기존 13만1000에서 12만1000대로 10% 가까이 하향했다.
그러나 삼성생명의 K-ICS 비율 하향에 대해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진단도 있다.
SK증권은 지난 14일 리포트에서 “삼성생명의 2024년 2분기 기준 장기보유주식을 '0'으로 설정해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국내 주식의 주식위험핵 산출시 주가 35% 하락 시나리오로 적용하는 것과 달리, 장기보유주식의 경우 주가 20% 하락 시나리오를 적용하는 것을 감안하면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장기보유주식으로 분류할 경우 요구자본 축소에 따른 K-ICS비율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삼성생명의 배당 가능이익이 약 10조원 수준에 달하는 만큼 향후 K-ICS 비율만 안정화될 경우, 주주환원의 적극적인 확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시장에선 삼성생명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지난해 4분기(연결기준) 순이익은 428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3%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삼성생명의 주가 급락은 지난해 4분기 이후 본격화된 삼성전자 주가의 급락에도 동조화된 모습이다.
특히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원-달러 환율의 급등에 따라 금융 대형주에 대한 외국인 들의 매도세가 강하게 나타났던 것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환율, 금리 등 우리 나라의 거시지에도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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