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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큐텐재팬, K-뷰티 일본 점유율 향후 20% 전망… 인기 요인은?

"일본 시장, 정서적 측면·지리적 이점으로 K-뷰티 진출 유리해"

14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K-뷰티 메가 컨퍼런스’ 언론 인터뷰에서 구자현 이베이재팬 대표가 질의응답에 답변하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14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K-뷰티 메가 컨퍼런스’ 언론 인터뷰에서 구자현 이베이재팬 대표가 질의응답에 답변하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이베이재팬은 자사 이커머스 플랫폼 큐텐재팬에서 K-뷰티 브랜드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일본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베이재팬은 화장품 ODM 기업 코스맥스와 함께 14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K-뷰티 메가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구자현 이베이재팬 대표는 "지난 5년간 K-뷰티 부문은 연평균 64% 성장했다"며 "현재 일본 뷰티 시장은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지만, 중국 시장의 변동성을 고려하면 지속적인 성장으로 2위까지 도약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3월 진행한 큐텐재팬 최대 할인 행사 ‘메가와리’에서는 첫날 방문자 수가 600만 명을 기록했으며, 라이브 쇼핑 거래 건수와 거래액이 각각 7.3만 건, 43억 원에 달했다. 행사 기간 중 총 거래액은 5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성장했다.

다음은 구자현 이베이재팬 대표와의 일문일답.

Q. K뷰티 메가 컨퍼런스를 한국에서 개최한 이유는 무엇인지.

A. 일본에서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존에는 개별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 브랜드가 일본 시장에 진출하는 방식이 주를 이루었지만, 앞으로는 보다 투명하고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지난해 일본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만큼, 이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 진출을 희망하는 브랜드들을 지원하고자 한국에서 첫 컨퍼런스를 개최하게 됐다.

Q. K-뷰티가 일본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와 지속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보는지.

A. K-뷰티가 단순히 '한국산'이라는 이유로 주목받는 것이 아니라, 세련된 디자인, 우수한 품질,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이 맞물려 인기를 끌고 있다. 초기에는 10~20대가 주 소비층이었지만, 최근에는 30~50대까지 확장되며 소비층이 더욱 넓어지고 있다. 또한, 온라인뿐만 아니라 편의점, 드럭스토어, 마트, 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망에서도 입지를 확대하고 있어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이 크다. 현재 K-뷰티의 일본 시장 점유율은 7% 수준으로 아직 주류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지속적인 성장세를 감안하면 향후 몇 년 내에 20%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본다.

Q. K-뷰티 기업들이 일본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려는 이유는 무엇인지.

A. 가장 큰 이유는 일본 시장의 규모다. 일본은 세계 3대 뷰티 시장 중 하나로, 많은 기업이 진출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또한, 한국과 일본은 문화적으로 친밀하고 정서적으로 유사한 부분이 많아, 소비자 취향 면에서도 공통점이 많다. 반면, 중국이나 미국 시장은 규모가 크지만, 인종과 문화가 다양해 특정 타겟층을 설정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렵다.

또한, 일본은 지리적으로 가까워 물류 비용과 운영상의 부담이 적다. 미국 시장의 경우 현지에 직접 제품을 배치하고 판매해야 하지만, 일본은 한국에서 보다 효과적으로 컨트롤할 수 있는 시장이다. 이런 점들이 한국 뷰티 기업들이 일본 시장을 우선적으로 공략하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Q. 큐텐재팬이 K-뷰티 다음으로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A. K-뷰티뿐만 아니라 뷰티 산업 전반에 더욱 집중하고자 한다. 이베이 큐텐 재팬에서 뷰티는 여전히 최우선순위이며, 그다음으로 주목하는 분야는 ‘이너 뷰티(Inner Beauty)’다. 이는 헬스 뷰티라고도 불리는 영역으로, 뷰티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높은 친화성을 가진 카테고리다. 특히, 젊은 고객층과도 잘 맞아떨어지기 때문에 서플리먼트(건강 보조제)와 건강식품 등을 점점 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외에도 패션과 일상생활용품 분야도 고려하고 있다. 다만, 생활용품의 경우 이미 일본 내 아마존이나 라쿠텐 같은 플랫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젊은 고객층이 원하는 특정 상품에 초점을 맞춰 차별화된 접근을 시도할 계획이다.

Q. K-뷰티 기업들이 큐텐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A. K-뷰티 기업들이 큐텐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협업이 수월하기 때문이다. 큐텐 재팬은 일본 법인이지만, 한국에도 영업·마케팅·엔지니어링 팀을 운영해 두 시장을 동시에 이해하고 있다. 또한, 전체 인력의 절반 이상이 한국인으로 구성돼 있어 한국 기업들이 전략을 세우기에 최적화된 플랫폼이다.

Q: 한국 시장에 대한 향후 계획이 어떻게 되는지.

A: 한국 시장 자체에 사업을 확대할 계획은 없으며, 한국 제품이 일본 및 글로벌 시장에서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K-뷰티 브랜드들은 성장 단계에 따라 각기 다른 고민과 니즈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매출이 10억 원 수준인 브랜드는 이를 100억원, 1,000억원으로 확대할 방법을 찾고 있으며, 한국 내 상위 20~30위권 브랜드들은 유니콘 기업이 되기 위한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 따라서, 브랜드의 현재 위치에 따라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이를 통해 일본 시장에 효과적으로 진출하고 사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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