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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 신작 춘추전국시대…“우리도 껴줘” 외친 곳은?

왕진화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바야흐로 모바일 게임 춘추전국시대다. 지난 20일 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가 쾌조의 스타트를 보인 가운데 국내외 기대작 출시도 속속 이뤄지며 신작 가뭄이 어느 정도 해소되는 모양새다.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와 넷마블, 컴투스를 비롯해 4399코리아, 빌리빌리 등 중국 게임사까지 국내 게임 출시에 열을 올리며 게임산업 지형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특히 대형 게임사 주요 게임 신작 출시가 가시화되면서 모바일 게임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한 모습이다.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천애명월도M는 24일 출시된다. 천애명월도M은 PC온라인 게임 천애명월도 지식재산(IP)을 기반으로 세계관을 계승했다. 오픈월드 속에서 새로운 스토리와 방대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천애명월도M은 소설가 ‘고룡’ 무협 소설 ‘천애명월도’를 원작으로 한다. 사전 다운로드만으로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 및 애플 앱스토어 등 양대 마켓 인기 상위권에 올랐다.

천애명월도M의 경우, 글로벌 지역 중 한국을 첫 출시 지역으로 선택했다. 기존 다중접속(MMO)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자신감에서다. 국내 출시를 앞두고 한국시장을 겨냥한 마케팅과 더불어 번역 과정에도 중국 연구원과 20명 이상 국내 번역가가 참여하는 등 현지화 역량이 총동원됐다.

이날 출시되는 게임은 또 있다. 4399코리아 MMORPG ‘헌터W’다. 부락 생활과 수렵 콘텐츠, 펫 시스템 등 차별화된 요소를 앞세워 홍콩, 대만 등 동남아 6개 지역에서 출시 직후 애플 앱스토어 인기 1위를 기록한 타이틀이다. 특히 대만 앱스토어에선 매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전날엔 빌리빌리 ‘이터널트리’, 위메이드 ‘미르M:뱅가드앤배가본드(이하 미르M)’ 등도 등판했다. 특히 미르M은 우마무스메에 이어 양대 앱 마켓에서 인기 순위 2위를 기록하며 초반 인기 몰이에 나서고 있다. 미르M은 ‘미르의전설2’에 현대적 해석을 반영해 복원한 작품으로, 8방향 그리드 전투와 쿼터뷰를 통해 전통 게임성을 그대로 살렸다.

7월 신작 일정도 다채롭다. 넷마블은 올해 첫 국내 신작으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선보이며 정식 서비스 시동을 건다. 다음달 28일을 출시일로 확정했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이용자가 아바타를 통해 세븐나이츠 영웅으로 변신, 모험을 펼치는 오픈월드 MMORPG다. 이 게임은 고정된 클래스를 육성하는 것이 아닌, 전투 상황에 따라 다양한 스킬을 가진 무기를 모두 사용하고, 영웅카드를 이용해 각양각색 세븐나이츠 영웅으로 변신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넷마블 타이틀 중 레볼루션이 붙는 네 번째 작품이다. 세븐나이츠1, 2를 서비스하면서 축적한 개발역량과 경험을 바탕으로 전작 강점은 계승, 발전시키고 부족한 부분은 채워 넣으며 한 단계 진화시킨 세븐나이츠 IP 완성형이라는 설명이다. 국내 원작 팬들은 물론 신규 이용자까지 부담없이 사로잡겠다는 포부다.

컴투스도 다음달 ‘서머너즈워:크로니클(이하 크로니클)’을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크로니클은 컴투스가 다년간의 개발 기간을 통해 완성도를 높여온 신작 MMORPG다. ‘서머너즈워’ IP가 활용돼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하반기 C2X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도 내놓는다.

서머너즈워 IP가 아시아를 넘어 북미·유럽 등 웨스턴 시장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서머너즈워는 미국 게임 매출 2위, 캐나다 1위를 기록했으며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네덜란드 등 수많은 유럽 국가에서 꾸준히 게임 매출 1위를 달성해왔다.

이처럼 지난 1분기 기대 이하 성적표를 받아든 게임업계는 다양한 신작 출시를 기반으로 국내 이용자 확대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해외 게임사 또한 현지에서 성공한 IP를 필두로 외형 확장에 주력할 방침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여름방학 시즌도 다가오고 있는 만큼 다음달까지 주요 신작 출시 일정이 더욱 몰린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국내 게임 이용자들이 여러 MMORPG 게임을 한 번에 비교하며 본인 취향에 맞는 걸 찾을 수 있어 더욱 주목되는 시기”라고 말했다.
왕진화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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