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오병훈 기자] 네이버가 당일·새벽배송 서비스 준비를 본격화한다. 일부 이커머스 기업들이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새벽배송 서비스를 중단하는 흐름과 달리 네이버는 CJ대한통운과 협업으로 배송 경쟁력을 강화, 업무 효율을 위해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었다.
4일 네이버에 따르면 최근 회사는 신규 배송 서비스 개발을 위한 물류TF팀을 구성했다. 정확한 TF 명칭이나 규모는 미정이다.
기존 네이버 내 물류 관련 업무 담당자들이 내부에 흩어져있었는데, 이번에 관련 인력을 모아 한팀으로 일하게 됐다. 배송 서비스 관련 기획·운영·마케팅 등 조직 역량을 모아 업무 효율성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일부 이커머스 업체들은 새벽배송 높은 시장 성장성에도 불구하고 철수하는 방안을 택했다. 대규모 투자 비용이 들어가는 것에 비해 사용률이 저조해 수익성이 악화된 점이 이유다.
롯데온과 GS프레시몰은 새벽배송 서비스를 전면 중단, 매장을 활용한 당일배송 서비스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BGF그룹이 운영하는 신선식품 전문몰 헬로네이처, 밀키트 업계 1위 기업인 프레시지도 새벽배송에서 손을 뗐다.
단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네이버는 이들과 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반기 새벽배송 확장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는 것.
네이버는 빠른 배송 서비스 제공을 위해 CJ대한통운과 협업 중이다. 대규모 물류 투자나 마케팅 비용으로 지출하는 비용이 큰 경쟁 플랫폼과 달리 다양한 파트너십 모델로 사업 효율화를 이뤄낸다는 게 차별점이다.
지난 5월엔 네이버와 CJ대한통운 협업 강도를 높였다. 물류 창고 운영이나 차입부담이 없는 네이버는 CJ대한통운과 협력하여 곤지암·용인·군포 중심으로 물동량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 올해 전국 6개 풀필먼트 센터 개관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더해 네이버는 클로바 포캐스트를 통한 물류 수요 예측, 무인 로봇 도입 등 스마트물류 실험을 확대 중이다. 경쟁사들과 달리 물류 인프라나 인건비 등 자본적 지출 비용 투자 없는 효율적 물류 접근 방식을 채택해 거시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서도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를 통해 네이버는 빠른배송 서비스를 확대·강화하고, 현재 자체 테스트 중인 새벽배송 시범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해당 서비스가 출시되면, 이용자는 브랜드 스토어, 스마트 스토어, 장보기 등 네이버 자체 오픈마켓에서 구매하는 상품을 주문 다음날 혹은 당일에 받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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