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

지구의 날, 유통업계는 친환경 활동도 “고객과 함께”

이안나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4월22일은 환경 오염 문제 심각성을 강조하기 위해 제정된 ‘지구의 날’이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는 온·오프라인 유통 기업들은 이날을 기념해 각종 행사를 진행한다. 임직원들만의 활동이 아닌 고객들도 친환경 활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모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부터 대형마트, 이커머스 일부 업체들은 지구의 날을 맞이해 소비자들이 ‘제로웨이스트’를 실천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제로웨이스트는 쓰레기 배출을 ‘제로(0)’에 가깝게 최소화하자는 취지 활동들을 의미한다. 친환경과 직결된 활동으로 기업은 ESG 경영을 강화하고 소비자는 가치소비를 통한 보람을 느낄 수 있다.

먼저 이마트는 오는 27일까지 환경부,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탄소중립 포인트’를 두 배 적립해준다. 탄소중립 포인트가 연계된 상품을 구매하거나 모바일영수증을 발급받고, 신세계포인트를 적립하면 자동으로 시스템이 연계돼 포인트가 쌓이는 방식이다. 적립된 포인트는 매월 월별로 현금 또는 신용카드사 포인트로 선택해 지급받을 수 있다.

또한 이달 26일까지 방울토마토·참외·양배추 등 친환경 농산물 20개 품목을 신세계 포인트 적립시 최대 2000원 할인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지구의 날을 맞아 이달 27일까지 본점 지하 1층에서 ESG 테마 이색적인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제로웨이스트·웰니스·비건 등 ESG 키워드를 담고 있는 뷰티 브랜드 3사를 소개하는 공간이다. 환경 에코 퀴즈존에서 퀴즈를 맞추고 구매한 보틀에 직접 디자인하는 등 다양한 체험 활동에도 참여할 수 있다.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팝업스토어는 온라인에도 존재한다. 무신사 지속가능 라이프스타일 전문관 ‘무신사 어스’가 대표적 사례다. 무신사 어스는 지구의 날을 맞아 글로벌 브랜드 ‘올버즈’와 손잡고 이날부터 팝업을 연다. 올버즈는 운동화·의류를 자연 유래 소재를 이용해 생산하는 패션 브랜드다.

양모로 만든 울, 농업 부산물로 만든 식물성 가죽,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슈가 등을 활용한 소재로 만든 스니커즈와 의류를 판매한다. 특히 올버즈 운동화 제품은 착용 여부와 상관 없이 30일 안에 무료 교환과 반품 혜택을 제공한다.

SSG닷컴은 평소 비대면으로 고객들과 만났지만 이날 오전 11시엔 서울 용산가족공원 일대에서 고객 참여형 ‘플로깅(조깅하며 쓰레기를 줍는 활동)’ 행사를 진행한다. SSG닷컴에서 풀무원 제품 구매 후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선정된 25팀이 대상이다. 이들이 즐기면서 봉사활동 하도록 SSG닷컴은 풀무원 신제품 및 보냉백을 증정하고 미션도 부여한다.
사실 특별한 날을 기념해 친환경 활동에 참여하는 것 말고도 대다수 소비자들은 이미 배달앱에서도 지구를 위한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배달앱 요기요는 2021년 6월부터 고객들이 친환경 활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앱 내 ‘일회용 수저, 포크 안 받기’를 기본값으로 변경했다. 그 결과 요기요 주문 시 일회용 수저를 선택하지 않은 주문 비율은 매월 평균 약 75% 이상 수준을 유지하며, 약 2500톤(t) 온실가스 배출 저감 성과를 거뒀다는 게 요기요 측 설명이다.

민간 배달앱으로 처음 도입한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식사 후 정리가 편리한 것은 물론 일회용기를 줄임으로써 환경보호에 동참할 수 있다는 점이 참여 요인으로 꼽힌다. 요기요는 서울 강남권 시범사업에 이어 현재 관악구, 광진구, 서대문구까지 지역을 확장 운영하고 있다.

요기요 측은 “작년 4분기 다회용기 평균 주문 수는 사업 시작 1년 만에 약 7배 이상 증가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소비자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이용자 가운데 93%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고 전했다.
이안나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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